310, 21세기 한국 추리소설의 백미
2권 p148 -
"그럼 이 범행을 위해 백백교 형제가 적어도 10여 년 이상을 준비했단 거네요. 경찰시험 공부까지 해 가면서. 그게 가능하게습니까?"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벌써 이해의 범위를 넘어서고 있잖아. 그림자를 붙들고도 파티를 벌이는 게 광신도들인데 무슨 상식을 따지겠어?"
현직판사인 도진기 작가의 작품은 <미스테리아 5>의 단편과 <가족의 탄생>을 읽었으니 <유다의 별>은 세번째 작품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도진가 작가의 여러 작품 중 단연 '백미'로 꼽히는데 이의를 제기할 수가 없네요.
1930년대 수백건의 살인과 강간 등을 일삼은 사이비 종교 '백백교'의 후계자가 등장해서는 백백교의 숨겨진 막대한 보물을 찾는 과정을 다룬 추리소설입니다. 사건을 파헤치는 주인공은 '어둠의 변호사'라는 고진과 광역수사대의 경감 이유현. 사이비 종교가 소재인만큼 호기심을 동하게 만드는 동시에 다뤄지는 과거사라던지 살인의 방법이 꽤나 피칠갑의 향연입니다. 할렐루야!
살인사건마다 아리송하게 하는 트릭을 푸는 재미와 큰 그림에서 휘돌아봐야 하는 제2, 제3의 트릭을 푸는 재미도 있습니다. 현대 추리소설들(특히 일제)이 대부분 두겹, 세겹 포장을 벗겨야 하는 다중 트릭을 구사한다는 점에서도 유행에 결코 뒤쳐지지 않습니다. 아... 이게 스포일지도 모르겠네요.
'고진'은 현직판사인 도진기 작가의 '하이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판사'로서 느끼는 법의 불완전함, 틈새, 음지 혹은 허구성에 대한 반작용을 담은 캐릭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전에 읽었던 작품에서 느껴졌던 남녀차별적인 인물설정에 대한 불쾌감이 없던 것도 좋았습니다. 패밀리데이에서 집어온 작품이 두 권 더 있는데, 그 작품들에서도 제 약간의 편견이 덜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아직도 '작명 센스'는... ㅎㅎ
아래는 도 작가님 참고기사
무려 부장판사님
http://v.media.daum.net/v/20160617180109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