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없는 감성주사
곱빼기로 맞은 날
횡재한 날!
어젯밤 귀한 설렘이
바람기차에서 내렸어요
고귀한 향기 데리고서
그 이름 은방울!
긴 기다림 첫 만남
나만 품고 싶은
첫사랑 같은
시들던
감성피운 꽃 은방울
반가워 부비며
코 끝 들이밀어
살갗냄새 한 사발 들이키니
헛헛했던 마음 채워지고,
참! 사랑스러워
생김도, 살갗냄새도
어여쁜 순백의 신부 같아
수줍음, 미소, 쪼르르 걸었어
은방울꽃!
혼자는 수줍어
친구 불러 송알송알 함께
달고 왔다지
어젯밤 오래도록
바람이 춤을 추웠던 이유
네가 오고 있음 이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