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 존 버그는 피험자들에게 단어를 사용하여 문장을 만들게 했습니다. A그룹의 피험자에게는 유아와 관련 있는 단어, B그룹의 피험자에게는 노인과 관련된 단어를 제시했습니다. 제시된 단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A그룹 : 인형, 꽃, 세발자전거
B그룹 : 대머리, 회색, 주름
사실 이 실험의 목적은 단어를 사용하여 문장을 잘 만들 수 있는가가 아니었습니다. 문장을 만들고 난 후 피험자 행동을 관찰하는 것이었습니다. 연구자들은 문장을 완성한 피험자들이 복도를 걸어가는 모습을 관찰했습니다.
유아와 관련된 단어로 문장을 만든 피험자들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유아처럼 활기가 넘쳤습니다. 표정이 밝고 복도를 빠르게 걸어갔습니다. 반면 노인과 관련된 단어로 문장을 만든 피험자들은 노인처럼 복도를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을까요? 그 답은 점화에 있습니다. 유아에 대한 단어는 피험자의 뇌에서 유년에 관련된 행동을 점화시켰고, 노인과 관련된 단어는 노년에 대한 행동을 점화시켰습니다. 이것을 ‘점화효과’라고 이야기합니다.
‘불씨’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언제든지 불을 옮겨붙일 수 있게 난로 속에 묻어 두는 불덩이를 이야기합니다. 반면 ‘불쏘시개’는 ‘불씨’에서 불을 옮기는 낙엽, 잔가지 등을 이용하여 불을 점화시킵니다.
우리 뇌에는 감정이라는 큰 덩어리의 불씨가 있습니다. 불쏘시개는 우리가 매일 듣는 단어입니다. 어떤 단어를 듣느냐에 따라 사랑이 점화될 수도 있고, 분노가 점화될 수도 있습니다. 점화되는 단어에 따라 그 사람의 감정이 달라진다는 의미입니다.
내 마음속 풍금으로 연주하여 보세요.
오늘 행복하게 하고 싶나요? 행복을 점화시키는 단어를 생각하면 됩니다. 그 단어를 내 마음에서 자주 들려주면 됩니다. 풍금 소리로 만들어 들려주면 더 좋겠지요. 풍금 소리를 상상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단어를 이용하여 리듬을 만들어 보세요. 그리고 마음속 풍금으로 연주하여 보세요. 분명 행복으로 내 마음은 점화됩니다.
아니면 아래처럼 두 줄 문장을 만들어 봅니다. 틀림없이 감정의 바다가 행복으로 채워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1. 아이랑 의논하여 행복했던 경험을 떠올려 보세요. 예를 들면 여행 등이 있겠지요. 그 여행에서 생각나는 단어를 백지에 적어 보세요. : 별, 시냇물, 풀벌레, 감사, 평화 등
2. 백지에 적은 단어 중 2개를 사용하여 두 줄 문장을 만드세요. 아래의 예시처럼 첫 문장은 단어와 단어를 연결하고, 두 번째 문장은 이유를 적으면 됩니다.
예 : 풀벌레 소리는 감사입니다. 감사를 생각하면 마음이 평온해지듯 풀벌레 소리도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