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앱의 UX를 개선해야 해요." 이런 추상적인 문제 정의는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게 만든다.
이 질문을 들었을 때 당연스레 나오는 반응이 있다.
"왜? UX를 개선해야하는데?"
반면 "결제 직전 할인 내역이 명확하지 않아 결제 포기율이 15% 상승했다."라고 구체적으로 정의하면 해결 방향이 명확해지기에 대응 방안에 집중하면 된다.
문제를 뾰족하게 정의하면 고객 이탈을 방지하고 전환율을 직접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흐릿한 문제 정의는 개발 리소스 낭비로 이어진다. 하지만 명확한 정의는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 효과를 얻게 해준다.
쿠폰 사용 흐름이 복잡하다는 문제를 해결하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사용자는 더 편리하게 쿠폰을 적용할 수 있게 되면, 이는 곧 결제 완료율 상승으로 이어진다.
결과적으로 같은 트래픽에서 더 많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앱의 사용성이 개선되면 고객 만족도가 높아진다. 장기적으로는 재방문율과 멤버십 유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지점을 개선하면 앱 리뷰 점수 상승은 물론 입소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문제를 데이터로 정의하는 것은 이후 A/B 테스트나 실험 설계를 명확히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직감이 아닌 정량적·정성적 데이터 분석을 통한 전략 수립이 가능해진다.
문제 해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비즈니스 임팩트는 생각보다 크다.
쿠폰 적용 UX 개선으로 사용률이 증가하고 결제 완료율이 10% 상승한다면?
같은 트래픽으로 매출이 10%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앱 사용 경험이 긍정적으로 바뀌면 고객 유지율이 상승한다. 평균 고객 생애 가치(LTV)가 증가한다.
LTV가 증가한다는 건,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 비용(CAC) 대비 더 높은 수익성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객이 자주 혼동하는 부분을 해결하면 어떨까?
고객센터 문의량이 감소하고 운영 비용이 절감된다.
특히 대형 플랫폼에서는 CS 인력 운영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에 UX 개선이 곧 비용 절감으로 직결된다.
개선된 UX는 앱 스토어 평점 향상으로 이어진다. 이는 자연스럽게 신규 유저 유입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만든다. 긍정적인 사용자 피드백이 많아질수록 브랜드 신뢰도가 상승하고 충성 고객이 늘어난다.
에어비앤비는 사용자가 예약 결정을 내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호스트 신뢰도 관련 정보 부족이 원인임을 발견했다.
에어비앤비는 호스트 리뷰 강조, 사진 및 인증 정보 제공 등 UI를 개선했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
예약 전환율이 20% 상승했고 직접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아마존의 '1-Click' 결제 도입 사례도 주목할 만하다. 장바구니를 거치지 않고 바로 결제할 수 있는 이 간단한 기능 추가가 결제 완료율을 크게 높였다.
아마존 사례를 보면 단순한 UX 변화가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문제를 뾰족하게 정의하고 해결하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전환율을 높인다. 결국 이는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기에 이르른다. 또한 매출 증가, 비용 절감, 고객 충성도 상승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진다.
감이 아닌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가능해지면, 팀 내 커뮤니케이션도 명확해진다.
문제 정의부터 해결, 그리고 비즈니스 임팩트까지 연계하는 사고방식을 갖추면 UX 개선은 단순한 디자인 변경이 아닌, 기업 성장의 핵심 전략이 된다. 그래서 기업들이 요즘 문제정의, 문제해결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인 게 납득이 된다.
여러분의 서비스에서 가장 뾰족하게 정의해야 할 문제는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