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 vs. 남들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
나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이걸 이렇게까지 신경 쓰는 걸까?
반대로, 왜 다들 중요하다고 하는데 나는 별로 관심이 없을까?
에니어그램에서 말하는 자본, 사본, 성본은
내가 삶에서 가장 우선하는 것과 가장 신경 쓰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그런데 문제는, 환경과 역할에 따라 내 모습이 다르게 보일 수도 있다는 것.
그래서 본능을 헷갈리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내가 “필요해서 신경 쓰는 건지” 아니면 “진짜 본능적으로 중요한 건지” 구별하는 게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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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하위(3차) 본능을 찾는 가장 쉬운 방법
하위본능(3차)은 남들은 중요하다고 하는데, 나는 별로 안 중요하게 여기는 것.
사람들이 열을 올리며 이야기하는 걸 보면서 “굳이?” 하는 생각이 들거나,
알긴 아는데 내 우선순위에서는 늘 밀려나는 영역이다.
● 자본 3차 – 현실보다 관계와 몰입이 더 중요하다
돈, 건강, 생활 안정 같은 걸 늘 뒷전으로 미룬다.
“먹고사는 건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생각이 들거나,
몸 관리나 생활 습관이 대충이어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내 현실적인 기반보다 사람들과의 관계나 내가 몰입하는 게 더 중요하다.
● 사본 3차 – 사회적 인정보다는 내 세계가 더 중요하다
소속감, 사회적 위치, 집단 내 영향력 같은 게 별로 와닿지 않는다.
“굳이?” 하는 생각이 들거나, 모임이나 조직에서 내 역할을 의식하지 않는 편이다.
남들이야 명함 하나라도 더 만들어 네트워킹하려 하지만,
나는 사회적 인정보다는 내 성취나 강렬한 몰입이 더 중요하다.
● 성본 3차 – 강렬한 감정보다 균형과 안정이 더 중요하다
강렬한 1:1 관계, 몰입, 열정 같은 걸 다소 낯설어한다.
어떤 것에 깊이 빠지는 게 부담스럽거나,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게 편하다.
사람들과 너무 얽히는 것도, 특정한 대상에 집착하는 것도 불편하게 느껴진다.
강렬한 감정보다 균형 잡힌 인간관계나 현실적인 성취가 더 중요하다.
이제 감이 오는가?
내가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본능이 3차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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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차와 2차 본능을 구별하는 방법
1차 본능은 “이거 없으면 내 삶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 싶은 것.
2차 본능은 “필요하긴 한데, 최우선은 아니다” 싶은 것.
● 자본 1차 vs. 2차 – 안정이 최우선인가, 중요한가
자본 1차는 “내가 편해야 뭐든 가능하다”
돈, 건강, 생활 안정이 삶의 기본 조건이다.
이게 흔들리면 멘탈부터 무너진다.
예를 들어, 일이 아무리 바빠도 건강 관리나 경제적 기반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자본 2차는 “안정이 필요하긴 한데, 필수까진 아니다”
돈과 건강을 신경 쓰긴 하지만,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
필요하면 현실적인 걸 좀 희생하고 다른 걸 선택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 중이지만 중요한 모임이 있으면 그냥 먹는다.
● 사본 1차 vs. 2차 – 소속감이 삶의 중심인가, 아니면 부가적인가
사본 1차는 “내가 어디에 속해 있고, 어떤 영향력을 가지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소속감, 인간관계, 사회적 인정이 삶의 중심이다.
집단에서 인정받지 못하면 삶의 의미까지 흔들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친구들끼리 단톡방을 만들었는데 나만 빠져 있다면 속이 뒤집힌다.
사본 2차는 “관계가 중요하긴 한데, 내 삶의 중심은 아니다”
소속감이나 사회적 평판을 신경 쓰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필요하면 관계를 넓히고 관리하지만, 혼자서도 잘 지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조직에서 인정받지 못해도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표에 집중할 수 있다.
● 성본 1차 vs. 2차 – 강렬한 몰입이 필수인가, 아니면 적당한가
성본 1차는 “강렬한 몰입과 끌림 없이는 삶이 무미건조하다”
1:1 관계, 강한 끌림, 열정적인 감정이 필수다.
강렬한 감정을 못 느끼면 인생이 너무 심심하고 공허하다.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 빠지면 다른 모든 걸 제쳐두고 그 관계에 몰입한다.
성본 2차는 “몰입하는 걸 좋아하지만, 지나치게 빠지진 않는다”
특정한 대상에 몰입하긴 하지만, 조절할 수 있다.
관계와 열정이 중요하긴 해도, 다른 요소들도 균형 있게 챙긴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나만의 루틴과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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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장 쉽게 구분하는 질문
이걸 잃었을 때, 내가 가장 불안해지는가?
→ 그렇다면 1차 본능일 가능성이 높다.
이게 중요하긴 한데, 상황에 따라 조정할 수 있는가?
→ 그렇다면 2차 본능일 가능성이 높다.
남들은 신경 쓰는데, 나는 별로 신경 안 쓰는가?
→ 그렇다면 3차 본능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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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본능 조합은?
이제 정리해보자.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본능이 1차
중요하긴 하지만 최우선은 아닌 본능이 2차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본능이 3차
이 조합이 바로 당신의 본능 우선순위다.
이제 어느 정도 감이 오는가?
자신의 본능 조합을 찾았다고 확신이 든다면,
이제부터는 그 본능이 내 삶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관찰할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