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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하위유형이 헷갈릴 때, 더 확실하게 구별하는 법

헷갈린다면, 이 질문을 던져보자

by CloudNine



테스트를 해도 자본, 사본, 성본이 비슷하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혹은 이론적으로는 이해가 가는데, 실제 내 본능이 무엇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그럴 때는 보다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으로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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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해보기

모든 본능이 중요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어떤 본능은 위기 상황에서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자본 1차라면?
돈, 건강, 생활 안정이 흔들리는 순간, 삶 전체가 불안해진다.
다른 문제보다 이게 해결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사본 1차라면?
소속된 조직, 인간관계, 사회적 인정이 위태로울 때 심리적 동요가 가장 크다.
고립되는 것, 관계에서 밀려나는 것이 삶의 중심을 흔드는 문제로 느껴진다.

성본 1차라면?
열정을 쏟을 대상이 사라지는 순간, 삶이 무기력하고 공허하게 느껴진다.
강한 감정을 느낄 수 없다면, 다른 안정적인 요소가 있어도 삶이 밋밋하게 느껴진다.

➡ 이걸 잃었을 때 삶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을 것 같은가?
그렇다면 그 본능이 1차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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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특정 본능을 일부러 제한해보기

각각의 본능을 일정 기간 동안 의식적으로 줄여보면
내가 가장 강하게 반응하는 본능이 무엇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자본을 신경 쓰지 않고 살아보기
하루쯤 건강을 대충 관리하거나, 지출을 대수롭지 않게 넘겨보자.
그게 별로 불안하지 않다면, 자본 3차일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금방이라도 불안해지고 컨트롤하고 싶어진다면, 자본 1차일 가능성이 크다.

사회적 관계를 최소화해보기
연락을 끊고, 모임에서 조용히 빠져보자.
그게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면, 사본 3차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단 몇 시간 만에 불안하고 초조하다면, 사본 1차일 가능성이 크다.

몰입할 대상을 일부러 멀리해보기
내가 빠져 있는 취미, 관계, 관심사를 하루 이틀 정도 의식적으로 멀리해보자.
그게 가능하다면, 성본 3차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하루 만에 허전하고 공허함이 몰려온다면, 성본 1차일 가능성이 크다.

➡ 이 실험을 해보면, 어떤 본능이 가장 깊이 내 삶을 지배하는지 바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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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위기 상황에서 가장 먼저 고려하는 요소 찾기

자본 1차라면?
위기 상황에서 가장 먼저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를 따진다.
건강, 경제적 안정, 생존이 보장되지 않으면 다른 요소들은 논의할 가치조차 없다.

사본 1차라면?
문제가 생겼을 때 "내가 여기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지?" 를 가장 먼저 고민한다.
사람들과의 관계, 사회적 입지, 인정받는 위치가 나의 안정감을 좌우한다.

성본 1차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이게 나한테 진짜 의미가 있는가?" 를 먼저 생각한다.
의미와 열정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조건도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 위급한 순간, 본능적으로 떠오르는 기준이 1차 본능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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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차와 2차를 헷갈릴 때 구별하는 법

1차 본능과 2차 본능은 둘 다 중요하지만,
✔ 1차 본능은 "이게 무너지면 나는 진짜 불안하다."
✔ 2차 본능은 "이게 필요하긴 한데, 없다고 해서 삶이 무너지는 건 아니다."

자본 1차 vs. 2차
자본 1차는 "내가 편해야 뭐든 가능하다."
이게 불안정하면 심리적으로도 무너진다.

자본 2차는 "안정이 필요하긴 한데, 꼭 1순위는 아니다."
때로는 현실적인 조건보다 다른 중요한 요소(관계, 열정)를 위해 타협할 수 있다.

사본 1차 vs. 2차
사본 1차는 "내가 어디에 속해 있고, 어떤 영향력을 가지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집단에서 인정받지 못하면 삶의 의미까지 흔들릴 수 있다.

사본 2차는 "관계가 중요하긴 한데, 내 삶의 중심은 아니다."
필요하면 관계를 넓히고 관리하지만, 너무 깊이 얽히지 않을 수도 있다.

성본 1차 vs. 2차
성본 1차는 "강렬한 몰입과 끌림이 없으면 삶이 무미건조하다."
내가 완전히 몰입하는 대상이 사라지면 다른 것들도 다 시들어 보인다.

성본 2차는 "몰입하는 걸 좋아하지만, 지나치게 빠지진 않는다."
빠질 땐 확실히 빠지지만, 필요하면 조절하고 거리 두는 게 가능하다.

➡ 1차 본능은 삶의 중심을 흔드는 요소, 2차 본능은 상황에 따라 조정 가능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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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최종적으로 본능을 구별하는 질문

✔ 이걸 잃었을 때, 내가 가장 불안해지는가?
→ 그렇다면 1차 본능일 가능성이 높다.

✔ 이게 중요하긴 한데, 상황에 따라 조정할 수 있는가?
→ 그렇다면 2차 본능일 가능성이 높다.

✔ 남들은 신경 쓰는데, 나는 별로 신경 안 쓰는가?
→ 그렇다면 3차 본능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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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본능 조합 찾기

이제 정리해보자.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본능이 1차
✔ 중요하긴 하지만 최우선은 아닌 본능이 2차
✔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본능이 3차

이 조합이 바로 나의 본능 우선순위다.

이제 어느 정도 감이 오는가?
자신의 본능 조합을 찾았다면,
이제부터는 그 본능이 내 삶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관찰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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