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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브의 설렘 Aug 23. 2023

사랑이 작은 사람

그마저도 사랑스럽네요



사랑은 남을 향한 헌신으로 커져간다고 들었어.


가진 사랑이 적은 사람은 나만 돌보는 데에도 힘이 부친다고



그래서 사랑을 키워야 한댔어

그럴수록 남에게 기꺼이 헌신하게 된대.


깨달음이라든가 진정한 행복이라든가 그런 걸 위해서 꼭 필요하댔어.



이날 이 말을 들으면서


아... 사랑이 작은 사람마저 참 사랑스럽구나.


너무 작아서 남의 사랑을 뺏어다가 밑빠진 독과 같은 자기 가슴 안을 어떻게든 채워보려는 사람마저 너무나 사랑스럽구나. 갓난아기와 같구나. 생각했어.

평생을 사랑과 평온을 찾아 헤매고 혼란과 불안과 가난과 불행을 타고 돌면 뭐 어때 하는 생각은 방금 들었고.



나와 남에 대한 사랑이 적으면 뭐 어때. 그대로도 사랑스러운 걸.


작은 사람이 내뱉는 독설과 기만과 눈물과 고함도 사실 이런 나도 사랑해달라는 말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치만 폭력은 안 되지..


이해와 용납은 따로 따로지..



폭력과 폭언은


법으로든 사랑으로든 뭐로라도


진심으로 본인의 잘못을 깨닫고 뉘우치고


폭력 대신 사랑과 감사를 본인 안에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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