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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구차 Aug 20. 2024

작은 결정부터

점심메뉴부터라도 스스로 생각해 보자

  어떻게 생각해, 를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주관을 가지되 타인의 의견도 들어보는 게 아니라, 내 주관 없이 타인의 의견을 듣고 그걸 내 생각이라 하는 경우가 있다. 의도한 바라면 생각, 아이디어 가로채기일 것이고, 의도하지 않은 바라면 내 생각이 타인의 생각, 취향, 주관으로 이루어져 있음조차 '생각'하지 않는, 못하는 불성실함 혹은 불능이다. 둘 다 쯧쯧하는 선에서 주위의 핀잔을 받는데 그칠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 본인과 타인 모두에게 최악의 상황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여러 사람이 걸려있거나, 큰 금액이 걸린 회사에서의 결정에 이러한 미루기 심리가 발생하는 것은 큰 이슈가 생길 수 있다.(물론 개인의 심정은 이해가 안 되는 바는 아니나)

  이런 습관의 대부분이 아주 작은 생각, 의견정리, 작은 결정을 미루는데서 시작되는 것 같다. 5분 걷기를 안 해본 사람이 어떻게 1시간을 걸을 것이며, 어떻게 2시간을 달릴 것인가. 주위에 유독 점심메뉴를 못 고르는 사람이 있지 않은가. 아니면 유독 무언가를 대중없이 뭐든 많이 사는 사람이 있지 않은가(물건을 잘 고르는 것도 결정이다) 작은 결정에서부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잘해봐야, 큰 결정을 할 수 있다. 틀려도 될 때, 실수해도 될 때 의견도 내보고 결정도 해보자. 오늘 내가 뭘 먹을지부터라도. 오늘 돈가스를 먹어서 별로이면 내일 라면을 먹으면 된다. 그래야 다음에 맛있는 초밥도 고를 수 있고, 좋은 집도 살 수 있고, 인생의 중대한 결정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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