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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시영 Dec 23. 2024

75. 사랑과 이원성

사랑의 본질

75. 

사랑과 이원성-도대체 사랑이란 다른 사람이 우리와는 다른 방법으로 그리고 정반대의 방법으로 살고 행하고 느낀다는 것을 이해하고 그것을 기뻐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기쁨을 통해 대립 관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사랑은 이 대립을 지양하거나 부정해서는 안 된다.-자기애조차도 한 인격 속에 서로 혼할될 수 없는 이원성(또는 다원성)을 포함하고 있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Ⅱ』,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미기 옮김,책세상,2019. p.58)     


사랑은 동일함이 아니라 오히려 이원성, 즉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데서 비롯된다.


우리는 흔히 사랑을 동일한 취향, 비슷한 가치관을 공유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니체는 이러한 동일성보다는 오히려 상대방의 다름을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사랑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마치 그림 한 폭을 감상하듯, 상대방의 다양한 면모를 관찰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과 활발하고 외향적인 성격을 가진 두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았던 상대의 활기찬 모습과 차분한 모습에 매료 될 수 있다. 서로 다른 성격이지만,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깊어질 수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상대방의 다름을 인정하기보다, 자신의 기준에 맞추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방에게 변화를 요구하거나, 자신의 가치관을 강요하려고 하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들의 성장을 지지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서로에게 완벽하게 동일시될 수는 없다. 하지만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우리는 더욱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 서로의 다름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며, 더욱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방의 모든 면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들의 다름을 기뻐하는 것이다. 상대방을 변화시키려 하기보다는,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이 사랑의 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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