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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색은 붉은색과 다투고

by 도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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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 모기조차 건조시켜 버렸대서, 올여름 모기 방어 성공적이었다. 모기의 비행궤적은 유에프오의 비행궤적과 닮았댄다. (근처사는 조각가 이모씨의 재담이다) 오늘 아침 바람 유난히 청량하고 좋았다. 10여년이 넘는 세월만에 휘파람을 불어 보았다. 어찌 휘파람을 잊고 살아왔을까? 휘~~휘~~ 가을이다. 매미소리 사라지니 귀뚜리소리 더욱 선명하고. 텃밭에 자색은 붉은색을 누르고. 한귀퉁이 못난놈 때깔마져 늙어 애처롭고. "아침바람 찬바람에 ~엽서 한 장 써주세요~~ " 했다. 가사가 다 안떠올라 휘파람 휘~익 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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