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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힘껏 살아내는 것들

by 도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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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락가락하는 연휴 아침. 조마담은 그림 배우러 간다고 일찌감치 집 나가고. 길 건너 자전거길 비 그치자 분주하네. 추석연휴, 일 바쁘다 안부 전화 한 통 없는 나이찬 아들 녀석. '콩 심은 데 팥 안 난다' 하던 옛말로 마무리하고. 마당 여기저기 구절초, 키 작은 국화, 이름 모를 가을꽃, 철 모르는 인동초 물기 머금어 싱싱하고 '불이문 문턱에 내 발가락 하나라도 걸치고 살 수 있으려나?' 하며 금강경 한 꼭지 읽었다. 오늘은 제법 무겁다. 날씨 탓이지?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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