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양 동천 이화정
중늙은이들 모여 학예회를 열었네. 대학 때 탈춤 했던 신 선생님. 얼치기들 탈춤 동작 가르치느라 고생 많이 하셨네. 봉산탈춤 6과장 7광장을 연속으로 놀았네. 구경 온 사람들은 “어색하고 서툰데 이상하게 재미난 이것은 그대들의 내공인가?” 하며 즐거워했었네. 국밥은 맛났고 막걸리는 달달하여 급하게 동이 났네. 우리 즐거운 한때를 내 마당이 그렇게 만들어 주었네. 그날이 이천이십오년 구월하고도 십칠일이었네. 날씨도 좋았고 모인 사람들도 좋았네. 비싼 국밥 싸게 팔아 남긴 십만 원 일곱 사람 모여 뒤풀이하였네.
북 치고 장구 치고 낙양 동천 이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