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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eajigi Jul 11. 2024

없는 전문성을 왜 찾나?

도떼기시장을 만들어 놓고

대다수는 모르는 일이지만 교육 조직 내부에서는 빈번하게 전문성을 운운한다. 내 보기에는 딱히 가지고 있지도 않은 것을 두고 이리 애처롭게 부르짖고 있으니 안쓰럽기까지 하다.


교사라는 직업이 전문적이었다면 의사나 변호사 같은 경쟁이 수반되었을 것이다. 처우 또한 이런 수준보다는 월등히 높았을 것이다.


전문성을 논하기 전에 교육을 똥밭으로 만든 것은 한 자리 차지하는 그들과 이미 퇴직해 평온하게 연금을 받아 드시는 그들 덕이 크다. 싸지른 똥들은 지금 그리고 앞으로 교사라는 길을 가야 할 이들에게 남겨두고 말이다.


전문성이라 말하기에 교사는 잡다한 요구를 너무 많이 강요받는다.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교사의 본업임에도 크고 작은 학생들의 행동에 개입해야 하는 생활지도란 것을 하란다. 해마다 법적으로 언급되지도 않은 체험학습을 동행해야 한다. 사고가 발생하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교사에게 떠넘기면서도 말이다. 거기다 상담까지 주기적으로 하란다. 교육보다 보육 비중을 높여가는 단적인 사례가 늘봄이다. 이 상황에서 전문성이 가당키나 할까? 


 도떼기시장처럼 잡다하게 던져주면 넙쭉 받들어 모시는 교육계 머저리들께서 앞장서 전문성을 입에 올리니 한숨만 나올 뿐이다. 이 멍청이들이 말하는 전문성은 도대체 뭘까 싶다. 전문가보다는 생활의 달인에 가깝겠지! 열악한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며 버티는게 작금의 교사들이기에.


 전문성은 주댕이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차곡차곡 실력이란 것을 쌓아 올려야 했어야 한다. 앞선 머저리들의 공통점은 좋고 편한 자리싸움이 능수능란한 것들이란 사실이다. 조금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얼마나 아는 게 없는지 어렵지 않게 파악이 된다. 뭔가를 좀 깊이 연구하고 그것을 공유하고 발전시킬 때 전문성은 만들어지기 마련인데 아쉽게 드문것이 현실이다.


지금 이 나라 교육, 교사에게 전문성?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앞으로? 그건 가능할까?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는 까닭의 근거는 다음에 있다. 스스로를 교육 전문직이라 칭하는 장학사는 정작 장학할 역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연구사는 연구 경험이 전무하다. 교장을 향해 달려가는 징검 다리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앞날이 휜하게 내다보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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