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떠도는 모양이다.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으로 몰고 가는 정권의 한심함이 이를 가능케 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기는 하다.
그럼에도 국지도발이 아닌 전면전일 경우 징후가 있다. 군복무 시절 군에서 듣기로는 미국은 한 달에서 두 달 전 전쟁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고 우리나라는 보름 전에 알아챈다 했다. 대북 감시자산이 더 늘어난 지금 그 기간은 더 앞당겨졌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전쟁 가능성을 일반인들에게 알리지는 않는다. 사회적 혼란으로 불가피한 문제만 양산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징후란 것이 있다. 언젠가 미군 가족이 본토로 대피하는 훈련이 있었다. 우린 이것을 전쟁 시그널로 오판하여 난리가 날뻔한 적이 있다. 외국인들의 탈출러시가 징후일 듯싶다. 권력집단과 부유층 또한 이런 정보에 빠르게 움직일 것이다. 6.25 당시 이승만의 오픈런이 떠오른다. 이런 징조가 지금 있는지 살피는 게 먼저다.
전쟁 가능성을 입에 올리며 현금인출이 필요하단 말을 떠벌리는 이들이 있나 보다. 막상 전쟁이나면 돈은 휴지조각에 불가하다. 전쟁 발발 시 생존에 필요한 물품을 돈과 바꿀 멍청이는 그 어디에도 없다. 물과 약품, 식량을 확보해야 할 일이지 돈 같은 휴지조각을 어디에 쓰려고?
세상이 흉흉하니 선동질이 난무하다. 나라를 엉망으로 운영하니 안팎으로 휘둘린다. 꼬락서니 참 처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