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여일삶 탄생기 ⑤ -스타트업 여성들에게 무슨 일이? - 창업가 편(1)
스여일삶 탄생기 ⑤ - 여성창업가가 피칭할 때 생기는 일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님처럼 스타트업을 창업해 성공한 여성 창업가 롤모델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정부지원 사업이나 기관 투자를 받거나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을 키워내는 여성 창업가들 또한 점차 늘어나고 있고요. 그래서 혹자는 '요즘처럼 여성들이 창업하기에 좋은 환경이 어딨냐'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 여성 창업가가 마주하는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여성들의 불편함을 개선한 기능성 속옷을 창업 아이템으로 가져가면 '아무리 편한 게 장점이라고 해도, 속옷이면 섹슈얼한 사진이 필요한 거 아니냐'라는 말이나, 육아/돌봄 영역에서의 혁신을 꿈꾸는 창업가에게 '우리 와이프는 20년 동안 남의 손에 애들 안 맡기고 잘 키웠는데, 이게 정말 필요하냐'는 코멘트를 듣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임신을 한 상태로 대면 발표 자리에 나갔는데, 이후 정부지원사업 합격 여부를 알 수 없어 담당자에게 물어보니 '어차피 선발해도 출산 때문에 제대로 사업 못 할 것 같아서 연락 안 했다'는 말을 들은 경우도 있습니다.
여성에게 ‘일을 그만하라’는 압박은 창업가라도 예외 없이, 이토록 강압적이고 부자연스럽게 찾아옵니다.
기혼 여성의 ’경력 단절’은 절대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닙니다.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성공하고 싶은 야망이 있는 스타트업 여성은 어떻게 이 상황을 해쳐나가고 있을까요? (2편에서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