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모습에
내 마음을 담고
이 길을 걷는다.
너로서 서 있을 수 있는
내 마음을 따라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너의 하루 끝,
이 길을 따라 걸으면서
나는 너를 담지 않고
나를 담아 걷는다.
한가로운 슬픔이
조용히 나를 감싸고
또 다른 하루가
따사롭게 너에게 전해진다.
그 하루가
너에게 닿아
나의 하루로
너를 품을 수 있게 한다.
그래서 나는
나의 길을 너에게 열어준다.
나의 하나뿐인 너를
또 이렇게 품을 수 있도록
이 시간과 이 공간을
너와 함께 가지고 싶다.
나의 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