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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ISU Jul 30. 2022

전쟁과 브랜드

전쟁이 아니었으면 이 브랜드도 없었을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끝날 듯 끝나지 않고 있다. 전쟁으로 인해 우리의 경제도 삶도 팍팍해졌지만 전쟁은 가끔 브랜드에게 새로운 기회만들어주기도 한다.

일반인들에게 전쟁은 아픈 기억과 상처로 남지만 사업가들에게 전쟁은 많은 부를 안겨다  기회의 순간으로 기억되기도 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이 승리하는데 크게 기여했던  브랜드 중에는 우리가 잘 아는 브랜드인 '스팸'이 있다. 전쟁 중 군인들의 단백질 공급원이 되었던 스팸은 'Spiced Ham'의 줄임말로 유통기간이 길고 조리가 필요 없어 전쟁 중에도 신선한 고기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전쟁식량으로 개발되었고, 연합군에게 승리를 안겨다준 원천이 되었다는 평가를 기도 다.  그만큼 전쟁에서 식량은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워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통조림 햄으로 개발된 스팸은 획기적인 으로 인정받았다. 

그때의 아픈 기억 때문인지, 건강문제 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독일 사람들은 아직도 스팸을 먹지 않는다. 당연히 독일의 어느 마트에서도 스팸은 팔지 않으며, 유럽 물류의 중심인 독일에서 팔지 않기 때문에 유럽에서 스팸을 살 수 있는 곳은 오직 영국뿐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브랜드 중에 'M&M's' 초콜릿도 전쟁을 겪으면서 더 유명해진 브랜드이다.

아직도 기억나는 'M&M's' 의 '입에서는 녹고 손에서는 안 녹아요'라는 광고 문구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전쟁 중 주머니에서 녹아내려 먹을 수 없게 된 초콜릿에 사탕 코팅을 해서 더운 날에도 주머니나 손의 온도에서는 녹지 않고 입에서만 녹도만들어 병사들이 전쟁 중에도 달콤한 초콜릿을 에너지 공급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M&M's' 초콜릿은 전쟁이 끝난 후에도 인기 있는 브랜드가 되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전쟁 중 병사들의 햇빛에 그을린 피부와 상처 치유를 위해 석유 찌꺼기에서 개발된 '바셀린'이나, 2차 세계대전중 미국에서 '코카콜라'의 공급이 끊기자 독일에서 '코카콜라' 대용으로 개발된 '환타' 역시 전쟁으로 인해 세상에 빛을 본 브랜드이며, 오늘날까지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전쟁으로 빛을 본 브랜드는 식품 브랜드에만 한정된 이야기는 아니다.

영국 브랜드인 '버버리' 역시 세계대전 때 연합군의 병사들에게 비바람을 막기 위해 개발된 레인코트를 보급하였으며, 레인코트가 트렌치코트로 진화하면서 버버리의 상징적인 아이템이  이야기는 너무나도 유명하다.


끝나지 않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계속 오르는 햄버거를 비롯한 밀가루 음식들과 외식물가들, 그리고 우리 탱이(강아지)의 사료값까지...

우리도 때아닌 음식과의 전쟁이 한창이며, 유럽은 여기에 에너지 전쟁까지 더해져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쟁은 우리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을 것이며, 어떤 브랜드가 이번 전쟁을 무기로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누군가에게는 이 전쟁이 고마움으로 기억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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