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젠테이션을 효과적으로 하고 싶어서, 사람들과 자신감 있게 대화하고 싶어서, 유튜브나 팟캐스트와 같은 콘텐츠를 잘 만들고 싶어서 등등
많은 사람들을 보이스 트레이닝을 해본 경험에 의하면 이런 다양한 이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싶어 한다.
하지만 정작 "좋은 목소리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어보면 그 기준에 대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거나 각기 다른 기준을 이야기한다.
왜 그런 걸까? 앞으로 좋은 목소리를 만드는 법에 대해서도 꾸준히 풀어나가 볼 텐데, 그전에 좋은 목소리의 기준에 대한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풀어가보려 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자주 언급해서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는 것이 '자신이 말하기 편하고 타인이 들었을 때도 편한 목소리'이다.
나도 이 정의에 동의한다. 하지만 조금 다른 시선으로 봤을 때 눈에 띄는 것이 '타인이 들었을 때'라고 하는 문장이다.
자신이 말하기 편하다는 것은 스스로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타인이 들었을 때 편한지, 편하지 않은지는 좀처럼 알기 어렵다.
특히 현대 사회처럼 개성이 중시되는 사회에서는 그 기준이 정말 다양할 것이다.
그래도 그 시대에 트렌드가 있듯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목소리를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시대와 사회에 따라 바뀌어온 미의 기준처럼 시대와 사회의 흐름에 따라 바뀌어 온 좋은 목소리의 기준을 통해 알아보려 한다.
같이 상상을 해보자. 수렵과 채집을 하면서 살아온 원시시대에는 좋은 목소리의 기준이 어땠을까?
실제로 그 시대에 가볼 수는 없지만 현재 남아있는 아프리카 원주민의 노래와 음악을 통해 유추해 볼 수 있다.
뮤지컬 라이온 킹의 Circle of Life라는 음악에서도 느낄 수 있는데, 그 소리를 들어보면 전체적으로 찌르는 듯한 특유의 고음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초원이나 숲에서 수렵과 채집을 하고 있는 원주민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주변 동료에게 명료한 소리로 전달해야 했을 것이다.
즉, 저음보다는 소리가 명료하게 들릴 수 있는 얇고 날카로운 고음이 더 유리했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원주민 사이의 최고의 목소리를 뽑는 행사가 있었다면, 얇고 날카롭고 고음에 특화된 목소리가 뽑히지 않았을까?
자 이제, 중세음악과 현대음악을 비교해 보자.
중세음악 하면 클래식 음악을 많이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성악가의 노래를 들으면 어떠한가?
성악가의 목소리는 대부분 울림이 즉 공명이 많은 목소리이다. 그에 비해 현재 대중가요 가수들은 울림이 적은 소리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마이크의 유무에 따른 특성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이크가 발명되기 전 큰 극장을 사람의 목소리로만 채우기 위해서는 큰 울림이 필요했을 것이고, 그에 비해 현재 대중가요는 마이크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처럼 중세시대는 성악가처럼 울림이 큰 목소리를 좋은 목소리라고 여겼을 확률이 높다.
이제 사회 구성원에 따라 달라지는 좋은 목소리의 기준을 살펴보자.
그전에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지 못한 즉, 자신과 반대되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먼저 알아두자.
현대에는 많이 달라졌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동양인의 체형은 작았다. 작은 물체들은 높은 소리 즉 고음을 잘 내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바이올린, 첼로, 콘트라베이스 혹은 음악시간에 배웠던 소프라노 리코더, 알토 리코더를 비교해보면 더 이해가 쉬울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체형이 작은 동양인들은 높은 소리를 잘 내는 경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가지지 못한 중저음의 낮은 목소리를 좋아하는 것이라 유추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중저음의 목소리를 좋아해 온 사람들은 현대에 들어 그 기준이 다양해졌고, 예측하기도 힘들어졌다.
이제는 개성이 인정받는 사회, 개인의 취향 존중되는 시대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결국, 좋은 목소리의 기준이 다양하고,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한 이유는 이렇다.
첫 번째, 상황에 따른 다양한 목소리를 개발해야 한다.
앞서 말했듯이 시대와 사회의 변화에 따라 기준이 변한 것처럼 현대 사회에서는 개인이 처한 상황이 더 큰 기준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있다면 높은 톤의 목소리를, 비즈니스 회의 같이 진지함이 필요한 상황이면 낮은 톤의 목소리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렇게 시기적절하게 목소리를 사용하면 자신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고, 신뢰를 쌓는데 유리하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상황에 따라 적절한 목소리를 사용하려면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트레이닝을 받는 많은 분들이 어렵게 생각하고 접근한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어떤 목소리를 사용하든 기본을 이해하면 모든 상황에 적절한 목소리를 사용할 수 있다.
좋은 목소리의 기준이 다양하다고 말한 두 번째 이유는 자신의 목소리를 사랑하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서였다.
보이스 트레이닝을 시작하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했듯 좋은 목소리의 기준은 다양하기 때문에 그럴 필요 없다.
그리고 무언가를 배울 때 심리적 요인이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내 목소리를 좋아하는 것부터 선행이 되어야 효과가 높다.
그럼 내 조그마한 생각과 지식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길~
내 목소리를 사랑하는 방법과 기본에 대한 이야기는 앞으로 더 자세히 풀어보려 하니 기다려주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자신의 목소리로 표현하는 즐거움을 가이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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