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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을녀 Sep 14. 2023

가을비

너와 나의 물듬

가을비 철퍽 철퍽 나리는 오후

밀물이 들듯 썰물이 빠지듯

간절한 비명 울린다


후두둑 후두두둑 후두두두둑


홀로 버려진 마음 비명에 묻혀

토도독 깨지면

쩡하고 울리는 뜨거운 침묵


가을비 철퍽척퍽 나리는 오후


홀로 버려진, 홀로 남겨진

이들의 눈물자국


너와 내가 물들어 피어나는 삶의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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