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과 별처럼 먼 사이
어둠이 해를 삼켜 차츰 땅거미 지면
어슴프레 쪽빛 든 창문에 비춘 풍경
덜컥 덜컥 칙칙칙 폭 덜컥 덜컥
지하철 어느 한 귀퉁이
하루를 꾹꾹 눌러 삼키는
지친 표정들
그들은 알까?
세상은 우주처럼 캄캄하고
별은 어둠처럼 차겁다는 것을
식어버린 별,
싸늘한 별똥별이 눈물로
떨어져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밤하늘에 콕 찍힌 여백
별과 별사이가 사실은
평생을 달려 시공간을 초월해도
이해할 수 없는 거리라는 것을
그래서 별처럼 많은 그 사람들은
오늘도 별과 별 사이에서 홀로
눈물짓는다는 것을
그들은 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