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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을녀 Oct 24. 2024

단풍_길거리에서

단풍에 대한 생각 

쭉 뻗은 나무가 시야를 탁 트는 여름 

산들바람이 불면 흔들리는 푸른 생명 

팔딱이는 나뭇잎들 


찬란한 햇빛이 스르륵 스미면 

눈이 시린 아름다움으로 

산들산들 춤을 추네 


산들바람 옅어지면 

서늘한 가을이 성큼 오고 

지혜의 시간이 깊어지네 


온몸에 지난 세월의 아름다움 담고

미련 없이 놓아야 할 때 놓을 수 

있기를 바라네. 


가득 채운 삶의 마지막이 스스로의 

선택임에 감사하며 눈을 감고 

스르륵 나무를 보내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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