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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그냥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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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을녀 Dec 15. 2024

수육먹는날

김장하는 날. 

제법 쌀쌀해진 겨울 

찬바람이 불면 

김장을 한다. 


달처럼 뽀얀 무와 

청색대파 그리고 

까슬한 갓을 

자박자박 씻는다. 


물기 탈탈털어서 

빨간양념 사정없이 버무려

접시에 소복히 올리면 

새색시 붉은 색동저고리 같은

새 김치


뽀얀 김치 한 입을 수육에 

돌돌 말아 먹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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