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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쓰 Mar 04. 2021

취업잡썰 #2. 좋은 기업 골라내는 방법

대기업이라도 다 같은 대기업이 아니다.

1년에 한 번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을 발표합니다. 

계열사 자산 총액이 10조 원 이상인 기업집단을 의미하는데, 이 대상으로 지정되면 여러 가지 의무사항이 적용될 뿐만 아니라 상호출자 금지, 순환출자 금지 등 규제를 받게 됩니다.


이걸 구직자 입장에서 보면 나라에서 인증한 좋은 기업이라고 봐도 되겠네요.




4대그룹에 가세요.


좋은 기업을 골라내는 여러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글에서는 구직자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대우가 좋으며(신입사원 초봉 한정), 워라밸이 지켜지고(또는 지키고자 언플이라도 하고), 복지가 좋은 기업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의하고자 합니다.


어렵나요?

그럼 4대그룹의 계열사로 가세요. 그러면 아래 제시하고자 하는 기준에 대부분 부합하는 경우가 많으며, 애써 찾지 않아도 좋은 기업일 경우가 많습니다.


연봉 기준으로는 L로 시작하는 대기업 집단을 제외하고는 높은 편일 거예요.

L로 시작하는 대기업 집단은 연봉 말고 다른 장점을 찾아서 가는 게 좋아요. 연봉은 타 대기업 대비 많이 낮거든요.





기업이 좋아지려면?


기업이 좋아지려면,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할까요? 

질문을 바꿔볼까요? 기업의 경영자 입장에서 직원의 처우나 대우를 좋은 수준을 유지 또는 더 좋게 개선해주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요?


영업이익이 안정적이며,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안정적, 높은 수준입니다. 영업이익이 매년 시장 상황에 따라 급변할 경우에 직원의 처우를 개선해주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거든요.


영업이익이 안정적이며, 높은 기업들은 통상적으로 아래 조건 중에 몇 가지를 만족하고 있는데요.

1) 시장 규제(법, 규제 등)로 인해 신규 진입이 어렵거나
2) 대규모 투자(설비, 기술 등)가 필요해서 신규 진입이 어렵거나
3) 기존 회사의 강력한 지배력이 있어 신규 진입이 어렵거나

입니다.


여기서 잠깐 2020년의 대기업 연봉 순위를 볼까요?

사람인에서 발표한 자료입니다.


아마 근속 연수도 유사훈 순서대로 길거예요.

SK에너지는 20.9년, SK종합화학은 19.7년, KT는 21.2년으로 발표가 되었네요.


그럼 내가 가고 싶은 기업이 진짜 좋은 기업인지 판단해볼까요?




좋은 회사를 골라내는 방법 - ① "잡플래닛의 기업평점"


잡플래닛 평점을 참고하면 근무하기 좋은 회사를 골라내기 쉽습니다.

제가 보는 기준으로는 대기업 기준으로 해당 기업 평점이 3.0 이하는 거르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3점 후반대면 좋은 편이며, 4점 대면 근무조건(연봉, 워라밸 등)이 매우 우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몇몇 대기업의 잡플래닛 평점을 가져와봤습니다.



특정 대기업을 까기(?) 위한 것은 아니지만 잡플래닛 평점이 3점 초반인 데는 이유가 있을 겁니다. 왜냐면 해당 기업의 재직자, 퇴직자들이 평가를 한거니까요. 


좋은 기업들은 대부분 잡플래닛 평점이 3점 후반대에 포진되어 있습니다.




좋은 회사를 골라내는 방법 - ② "크레딧잡의 퇴직자비율"


업종별로 감안해서 봐야 하지만 크레딧잡을 참고 하면 좋습니다.

좋은 기업은 근무하는 사람들이 굳이 나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정년퇴직자도 감안해서 봐야 하지만 대부분 동일 업종에서 퇴직자의 비율이 낮습니다. 


아래 크레딧잡의 자료를 볼까요?



엘지전자의 퇴사자의 비율은 10%인 반면에 삼성전자는 5% 수준입니다. 물론 기업 규모 차이와 성장세의 차이, 희망퇴직의 실시 여부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하지만요.


대부분의 경우, 크레딧잡의 퇴직자의 비율이 동종업계 타 대기업에 비해 적은 특징을 가집니다.

왜냐면 좋은 곳에서 굳이 뛰쳐나오려고 하지 않거든요.





(4대 그룹 중) 나에게 좋은 기업 골라내는 법


진리의 케바케, 부바부, 사바사가 적용됩니다만 아래 이미지를 참고하면 대충 유사합니다.



위의 그림은 잡코리아에서 제시한 이미지인데요. 기업에 근무하면서 받은 느낌도 유사합니다.


삼성은 지적이며, 냉정한 부분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공채 출신에 대한 메리트가 있습니다. 저는 삼성 공채 50기 였습니다. 공채 기수를 이야기하면 몇 년도 입사인지 알 수 있는 형태입니다. 최근 대부분의 대기업에서는 공채를 폐지하고 있지만 아직 삼성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① 경쟁을 굳이 피하지 않으며 ②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고 ③ 시스템에 잘 적응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LG는 대중적이고, 친근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경쟁보다는 인화가 우선되는 분위기임을 느꼈으며, 이로 인한 폐해도 있지만 오래 다니기 좋은 기업입니다. 하지만 인화를 강조해서 그런 건지 원래 그런 보상 정책을 가져가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타 대기업 대비 연봉이 낮게 형성되어 있으며, 연말 상여금은 확실히(!!) 작습니다. 

LG는 ① 함께 하는 것을 선호하며 ② 당장의 보상보다 편한 분위기를 원하며 ③ 내 이야기가 잘 받아들여지는 대기업을 선호하면 추천드립니다.


현대와 SK도 위의 이미지와 유사한 이미지입니다.

현대는 상명하복의 군대문화가 아직까지 잔존하는 분위기이며, SK는 말랑말랑한 분위기로 변해가고 있는 도중으로 알고 있습니다.



쓰다 보니 결론은 대기업에 가세요. 가 되어버렸네요.

그래요. 대기업 계열사 중에 고르시면 좋아요.



※ 엘지그룹의 안티는 아닙니다만 직원에 대한 처우는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착한 일을 하는 것은 좋습니다만, 직원에게도 착한 그룹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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