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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채채채채 Apr 03. 2019

건축과 도시, 그리고 내 이야기 - Prologue

유현준, 2015.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고

  와, 생각해보니까 나는 도시에, 도시 생태에, 도시 계획에 관심이 많았다. 교환학생에 갔을 때는 전공과 상관없이 내가 원하는 과목을 수강할 수 있었는데, 그 때 내가 흥미를 가지고 신청하고 수강했던 과목이 <Understanding Urban Society>였다. 솔직히 도시에 관심이 많아서 지리 학회 포럼에도 흥미를 가지고 참석했었고, 지리학과나 지리교육과가 적성에 맞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그리고 교환학생 때 처음으로 내가 중독되었다고 느끼면서 했던 게임도 Sim City였다. 나만의 도시를, 계획적으로 만들어보고자 했던 야망이었다. 지금 또 문득 생각났는데 어렸을 때 나의 장래희망은 건축가였다. 이 역시 도시와 연관지으라면 연관지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도시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이기 때문에,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책 제목처럼 도시 역시도 살아숨쉬고 사람들의 변화에 따라 함께 변해간다는 것이다. 교환학생 수업에서 젠트리피케이션 이야기를 참 흥미롭게 들었다. 무언가 도시가 변해가는 과정에 논리적인 흐름이 있다는 것이 참 재미있었다. 기말 보고서도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서 썼었다. 그리고 사람들의 삶과 연관되는 변화이다보니,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으로 연쇄적인 변화가 나타난다는 점도 굉장히 흥미로웠다.

  스스로도 도시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생각해서인지, 작년에 책을 고를 기회가 있었을 때 이와 관련된 책을 가장 먼저 찾았다. 그 책이 바로 《도시의 재구성》이다(음성원, 2017). 크 수련회가서, 비 내리는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정말 평화롭게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도시의 재구성》은 크게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있다. 젠트리피케이션, 도시 재생, 코리빙의 트랜드, 테크놀로지에 의한 도시의 변화이다. 모두 오늘날 도시에 나타나는 변화와 관련된다. 모든 주제를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특히 테크톨로지에 의한 도시의 변화 부분에서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언급되었는데, 이를 읽고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주식에 모의 투자를 하기까지 했었다.ㅋㅋ 이 책에 대해서는 나중에 제대로 소개해야지.

  아무튼, 최근에 도시와 관련해서 이어서 완독한 책은 유현준의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책이다. '도시를 바라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학적 시선'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인문학적, 사회적 해석은 내가 정말 좋아하고 흥미로워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꼭 읽어야해! 하는 마음으로 학교 도서관에 신청한 책이다. 초반부에서는 흥미를 못 느꼈던 것이 사실이다. 왜 어떤 거리는 걷고 싶은지, 어떤 거리는 걷고싶지 않은지를 명동거리, 테헤란로, 가로수길 등을 비교해서 나타냈다. 작은 상점이 여러 개 붙어있는 명동과 같은 거리는 걸어가면서 다양한 상점을 볼 수 있어서 많은 이벤트들이 나타나는 거리이고, 따라서 테헤란로에 비해 걷고 싶은 거리가 된다고 한다. 이러한 해석은 사실 《도시의 재구성》 책에서도 있던 내용이어서, 처음에는 크게 흥미를 갖지 못했다. 그러나 뒤로 갈 수록 다양한 주제로 도시에 대해 인문학적인 해석들을 해나갔는데, 읽으면서 관련지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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