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플래너 김유리
웨딩촬영 당일 메이크업실,
먼저 도착한 이모님을 뵙고 인사를 드린다.
가지고 오신 드레스를 확인하고,
따로 준비한 부분들을 대략적으로 설명 드리고,
우리 신랑신부님들 잘 부탁드린다는 인사를 드리는데 이모님이 악세사리 상자를 펼쳐보이신다.
" 요즘은 이렇게 알이 작은 진주 귀걸이 찾는 신부님들이 많으시더라구,
그래서 어제 하나 새로 샀잖아요" 하며 뿌듯한 웃음을 지어보이는 이모님.
" 악세사리 부족하면 샵에 더 요청하면 되지않아요? "라는 나의 물음에는,
그게 마음이 그렇지가 않다고. 길을 가다가 예쁜 귀걸이라도 보면, [ 신부님 해주면 참 좋겠다 ] 라는 생각이 들어서 자꾸 사게 된다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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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그런 마음인 줄 알았지, 역시 우리 이모님들도 똑같구나.
내가 입지도 못하는 66사이즈의 미니드레스를 10만원 돈을 들여 구입하고, 웨딩슈즈 악세사리를 만들고, 몇백장의 사진을 일일이 정리해서 보내드리고 .. 사실 나도 그러는데.
동료 플래너님과 이야기를 해봐도, 항상 빠짐없이 나오는 말
[ 우린 정말 마음으로 일하는 거잖아, 안그려려고 해도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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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시켜서(회사는 더더더 더욱)가 아니라,
자꾸 내 마음이 욕심을 내는 일 웨딩.
좋은 날을 만들어간다는 사명감,
결국은 하나라도 더 예쁜 것을 보고싶은 여자로서의 마음
이모님도, 나도, 나의 동료들도
그런 마음으로 하는 일, 웨딩
베리굿웨딩 김유리플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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