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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에 인명구조(Life Guard) 자격증을 땄다. 그때 같이 교육을 받았던 이들은 20대 초반의 체육과 학생들. 교육을 시키는 적십자 강사님도 궁금해했다. 20대 후반의 나이에 왜 이런 교육을 받는 거냐고.
그 교육을 받으면서 물에 대한 공포심이 없어졌다. 한참이 지난 후 프리다이빙 강사가 되었고, 스쿠버 마스터 교육을 받으면서 사람의 몸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연에서 인간이 얼마나 미미한 존재인지 인지하게 되며 겸손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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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아침에 한강에서 수영을 한다. 처음에는 슈트를 입었지만 이렇게 더운 날에는 슈트도 거추장스럽다. 오늘은 꽤 나이가 있으신 분과 인사를 나눴다. 매일 이렇게 해가 뜨기 전에 수영을 하냐고 물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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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우니까요.”
아마도 그 어르신은 60대? 70대? 모르겠다. 몸만 보면 30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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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 인명구조 자격증을 딴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너무 늦었다고 했다. 하지만 덕분에 40대가 된 지금 바다든 강이든 내가 들어가고 싶은 물에 언제든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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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수영을 하면 왕복 1킬로를 한다. 500미터쯤 가면 수심이 약 30센치 정도 되는 곳이 나온다. 한강의 중심. 거기에 서서 물안경을 벗고, 한강 다리를 보며 차들이 지나다니는 것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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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고 있다. 수영하는 사람들이 서서히 근처로 온다. 다시 물안경을 쓴다. 크게 숨을 들이마시며 물속으로 들어간다.
#한강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