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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모 아카데미쿠스 Feb 25. 2023

틈새시장 발견은 성공 약속?

버려진 시장일 수도

시장의 빈틈을 틈새시장(Niche Market)이라고 한다. 가장 큰 수요가 일어나는 세분시장에는 이미 많은 기업이 경쟁하고 있으므로 후발 주자로서는 경쟁이 치열한 이 시장에 진입하기가 매우 어렵다. 따라서 후발 주자는 상대적으로 경쟁이 약하거나 아예 경쟁이 없는 작은 규모의 시장(틈새시장)을 개발, 공략함으로써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도모할 수 있다. 다만 틈새시장을 공략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적인 결과를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 그 틈새시장 안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재구매를 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기업의 매출과 수익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후발 주자의 눈에는 틈새시장으로 보이지만, 어쩌면 기존 선도업체들이 이미 여러 차례 시장성을 타진해 봤음에도 실패한 시장으로 결론이 나서 버려두고 있는 영역일 수도 있다. 반면 과거 실패했던 시장이 여러 환경 변화에 의해 새롭게 성공적으로 열리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후발 주자들은 니치마켓을 발견했다면, 현재의 시장 상황 및 자사의 역량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틈새시장을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사례로 김치냉장고를 들 수 있다. 김치냉장고는 프랑스의 와인냉장고, 일본의 생선냉장고처럼 우리나라의 전통음식인 김치를 보관하는데 적합한 전용 냉장고를 개발한 것이다. 사실 최초의 김치냉장고는 1984년 금성사 (현재의 LG전자)에서 처음 선보인 45리터형 금성 김치냉장고였다. 그러나 당시로서는 매우 생소했던 김치냉장고는 시장에서 별 반응이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이후 비록 최초는 아니었지만 1994년에 만도기계 아산산업본부에 의해 김치의 옛말인 ‘딤채’란 이름으로 출시가 되면서 큰 성공을 하게 되었고, 많은 소비자가 딤채를 최초의 김치냉장고로 기억하고 있다. 

이것은 틈새시장을 최초로 발견한 기업이 실패했지만, 이후 시장의 환경 변화를 감지하고 새롭게 도전한 기업에 의해 그 틈새시장이 빛을 발한 좋은 사례라고 하겠다. 또한 불과 10년의 차이지만 1984년에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GNI)이 2,300달러였는데 1994년에는 9,727달러로 4배가 넘을 정도로, 이 시기는 국민의 생활 수준이 급속도로 높아지던 시기였다. 가정마다 자가용을 보유하게 된 것도 이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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