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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과 Apr 10. 2020

토막글]영국의학잡지BMJ에 실린 논란의(?)성관계 영상

MRI로 성관계 장면을 찍는다면


“지금부터 지름 50cm의 MRI기기 안에 들어가서 관계를 나눠 주시면 됩니다”

20여년 전, 네덜란드의 한 연구팀은 TV프로그램을 동원해서 부부 8쌍을 모았습니다. 이들은 프라이버시가 나름대로 보장된 지름 50cm의 좁은 원기둥 형태의 MRI안에서 사랑을 나눠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골반 위치를 고정하고 말입니다.  

현대의 MRI기기. 20년 전에는 더 열악했겠죠?

8커플중 한 커플은 무리없이 관계를 마쳤으나, 나머지 7쌍은 긴장한 나머지 발기가 되지 않았고, ‘신의 선물’ 인 실데나필(비아그라)을 복용한 뒤 관계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비아그라 없이 성행위에 성공한 부부는 아마추어 거리 곡예사였습니다. 그래서 누가 자신을 쳐다보는 긴장된 상황(?)에 조금 더 익숙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연구는 2000년 이그노벨상 의학상을 받았습니다.



참고문헌

 Schultz, Willibrord Weijmar, et al. "Magnetic resonance imaging of male and female genitals during coitus and female sexual arousal." Bmj 319.7225 (1999): 159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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