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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과 May 16. 2020

[토막글] 일본 '사무라이 게'의 전설

코스모스 원서읽기 p.20

Heike crab(우리말로 도깨비게)의 모습


The fisherman say the Heike samurai wander the bottoms of the Inland Sea still-in the form of crabs. There are crabs to be found here with curious markings on their backs, patterns and indentation that disturbingly resemble the face of a samurai. When caught, these crabs are not eaten, but are returned to the sea in commemoration of the doleful events at Danno-Ura. 


(의역)

어부들이 말하길, 아직도 헤이케 사무라이들은 게의 형상을 하고 내륙 해저를 헤매고 있다. 실제로 이 지역에서는 신기할 정도로 등딱지 무늬가 사무라이 얼굴 같은 게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 게들을 잡은 어부들은 서글픈 단노우라 해전을 떠올리며 게를 잡아먹지 않고 바다로 돌려보내 준다. 




-칼 세이건이 '인공 선택(artificial selection)'에 대한 예시로 가져온 일본의 설화. 다음 문단에서 칼 세이건은 사무라이 얼굴 모양 등딱지가 생긴 이유를 사람이 만든 것이라고 설명한다.


어부들이 게를 잡는다. 게의 등딱지에 별 무늬가 보이지 않는다면 잡아먹고, 조금이라도 얼굴같이 생긴 게들은 놓아준다. 놓아준 게들이 여러 등딱지의 자손을 낳는다. 이 중 등딱지가 평범한 게들은 또 잡아먹히고, 등딱지가 또 얼굴처럼 생긴 개체는 살아남는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점점 더 사람 얼굴과 비슷한 등딱지를 가진 게들이 살아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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