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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고 싶은 대로 Apr 17. 2022

[자발적 퇴사러] 읽고 쓰다 #1

작은 서점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오키로북스

올해 처음으로 완독한 책. 자발적 퇴사 후 공허한 마음을 극장에서 카라멜 팝콘 먹듯 달달하게, 가볍게 채워준 책이다. 나이가 들면서 열정도 끈기도 하나 둘 잃더니 여유마저 잃고 말았다. 책 한 장 넘길 여유도 없이 바삐 일하며 살았어야 하는 이유가 뭐였을까? 이제는 나도 잘 모르겠다. 아이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고 감사하게도 큰 탈없이 잘 적응해주었다. 남편은 아이와 같은 달에 대학원에 입학했다. 나는 근 5년간 다니던 직장을 코로나19로 인해 옮기고, 새직장을 그 사이 3번이나 옮겼다. 채 3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3번째 옮긴 직장에서 사직서를 쓸 때 여유를 좀 가져야겠다 마음 먹었다. 10년 동안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잃어버린 것들을 점검하고 되찾아야겠다는, 특히 그 잃어버린 것중에서 '나'를 채우던 퍼즐 조각들을 찾아 맞춰야만 이 깊은 시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이 책에서 퍼즐 조각 하나를 찾았다. '하고 싶은 거 다 해' 지금 내게 필요하고 앞으로 내게 필요한 말. 오늘부터 다 해볼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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