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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모씨 Dec 19. 2022

기상

오전_06:00-08:00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 한

보통은 6-7시 사이에 눈을 뜬다.

서점의 스케줄이 오전 출근이던 오후 출근이던

3분 간격으로 울리는 알람은

그 시간에 맞추어져 있다.


단, 이것은 '눈을 뜬다'에 맞춰진 기상이다.

근무시간이 오전인지 오후인지 휴일인지에 따라

게으름에 뭉그적거리기도 하고

피곤함에 뒤척거리기도 하고

급하게 벌떡 일어나기도 하는 움직임은

날마다 다르다


봄이면 노곤하게, 여름이면 더위에,

가을이면 특유의 청량한 공기에

겨울이면 추위에 맞추어진 몸뚱이는

누가 뭐라든, 정해진 일정에 맞추어

그 한계점까지 다다른 순간

한 팔로 몸을 지탱하며 옆으로 일어난다.


그리고 아주 잠시 '멍'의 순간

다시 '삶'이 시작됐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다.

잠은 죽음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드는 요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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