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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설 Apr 11. 2024

불씨를 만들기 위해서



  그녀와 상담이 끝난 뒤, 나는 어떻게 하면 희망의 불씨를 만들 수 있을지 골똘히 고민했다. 라이터나 성냥이 있다면 손쉽게 불을 지필 수 있을 테지만 우리는 딱히 가지고 있는 도구가 없었다.


  불씨는 어디서 어떻게 무엇으로 만들 수 있을까.


  불씨만 생긴다면 거기에 마른 장작을 넣고 바람을 불어넣는 것쯤이야 쉬울 텐데. 그럼 그 불씨는 금방 활활 타오를 테고, 그녀는 활력을 얻을 수 있을 텐데.


  방법이 없는 것 같아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그런 마음을 안은 채 우리는 계속해서 찾아나갈 것이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끝내 그 방법을 발견할 것이고, 힘을 합치고 애써서 작은 불씨를 만들어 낼 거라는 걸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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