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5장 (가이드): '찐욕망'에 가격표 붙이기

"그래서 얼마면 돼?"

3부 4장에서 우리는 'After 장면' 필터로 '남의 욕망'을 걸러내고,

진짜 내 심장을 뛰게 하는 [파일 A: 찐욕망 리스트]를 손에 쥐었습니다. (물론 [파일 B: 보류함]은 3장의 아카이브에 잘 보관해두었죠.)


이제 'Phase 2: 미래 계획'의 세 번째 단계입니다.

당신이 골라낸 그 '찐욕망'들,

막연히 "언젠가..."라고 생각만 하면 영원히 '꿈'으로만 남게 됩니다.

5장의 목표는 이 막연한 '꿈'을 현실로 끌어내리는 가장 중요한 작업, 바로 '가격표(Price Tag)'를 붙이는 것입니다.


STEP 1: 왜 '가격표'를 붙여야 할까?

우리가 불안한 이유는 '돈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얼마가 필요한지 몰라서'일 때가 더 많습니다.


"내 집 마련? ...막연히 수억 원? 평생 불가능할 듯."

"세계 여행? ...돈 엄청 깨지겠지?"


이렇게 '얼마인지 모르는' 상태가 우리의 불안을 먹고 자랍니다.막연한 공포는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어차피 차도 못 사는데...어차피 집도 못 사는데...같은 '어차피즘'에 빠지게 만듭니다.

하지만 여기에 '가격표'를 붙이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서울 외곽 20평대 아파트 전세 보증금 3억 원, 월 이자 120만 원"

"1년간의 세계 여행, 총 예산 4,000만 원"


어떤가요? 여전히 큰돈이지만, 더 이상 막연한 공포가 아닙니다.

3억, 4천만 원이라는 '계산 가능한 문제'가 됩니다.

문제가 계산 가능해지면, 우리는 비로소 '어떻게(How)'라는 '전략'을 짤 수 있습니다.

이것이 5장의 핵심 목표입니다.


STEP 2: [WORK SHEET] 내 욕망 견적 내기

4장에서 만든 [파일 A: 찐욕망 리스트] 포스트잇(혹은 파일)을 다시 꺼내세요.

각 욕망마다 필요한 비용을 '총 비용', '월간 비용', 그리고 '시간/노력'으로 나누어 적어볼 겁니다.


1. 비용 (Money) 견적 내기

가장 쉽습니다. 지금 당장 검색 엔진을 켜고, 당신의 욕망을 이루는 데 얼마가 드는지 검색해서 적어보세요.

욕망: 일본 온천 여행
→ 네이버/스카이스캐너: 항공권 30만 원
→ 아고다/부킹닷컴: 료칸 2박 50만 원
→ 블로그 후기: 현지 체류비 30만 원
→ [가격표] 약 110만 원
(너무 빠듯하게 잡지 말고, 약간의 비상금(10%)을 더해 '120만 원' 정도로 적어두는 게 좋습니다.)

욕망: 최신형 맥북 프로
→ 애플 공홈/쿠팡: 300만 원
→ [가격표] 300만 원


1-2. '월간 비용'으로 번역하기 (★가장 중요★)

"300만 원? 120만 원? 그걸 어떻게 모아?"

가장 중요한 기준점은 '월간 비용'입니다. 우리는 300만 원을 한 번에 내는 게 아니라, 그 돈을 '감당할 수 있는 월간 단위'로 쪼개서 생각해야 합니다.

'총 비용'을 '월간 비용'으로 번역하는 방법은 2가지입니다.


A. 저축 플랜 (모아서 사기)
(맥북 300만 원) ÷ (내가 모을 수 있는 기간, 예: 10개월) = [월간 비용] 월 30만 원

B. 상환 플랜 (대출로 사기)
(맥북 300만 원 + 이자) ÷ (상환 기간, 예: 12개월 무이자 할부) = [월간 비용] 월 25만 원

어떤가요? '총 300만 원'은 막막하지만, '월 30만 원' 혹은 '월 25만 원'은 3부 6장에서 계산할 'F2S(행복 예산)'와 비교해볼 수 있는 '현실적인 기준점'이 됩니다.


2. 비용 (Time / Energy) 견적 내기 돈만 있다고 모든 욕망이 이루어지진 않습니다. 당신의 '시간'과 '노력'이라는, 어쩌면 돈보다 더 귀한 자원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욕망: 바리스타 자격증
→ [총 가격표] 80만 원
→ [월간 비용] (A. 저축) 80만 원 ÷ 4개월 = 월 20만 원
→ [시간/노력] "주 2회 학원 수강, 3개월간 매일 1시간 연습"

욕망: 저녁 30분 산책
→ [총 가격표] 0원
→ [월간 비용] 0원
→ [시간/노력] "주 5회, 야근/약속 후 피곤해도 실행하는 '의지'

욕망: 부모님과 솔직한 대화
→ [총 가격표] 0원
→ [월간 비용] 0원
→ [시간/노력] "어색함을 견딜 '용기', 욕망 아카이브를 공유할 '솔직함'"


3. '현실 패치' 적용하기 (물가 상승 & 기회비용)만약 당신의 '찐욕망'이 3년, 5년 뒤의 장기 목표라면, 반드시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이라는 현실 패치를 적용해야 합니다. 2부 1장에서 본 최사장의 실수를 반복할 순 없으니까요.


욕망: 5년 뒤 중고차 구매
→ [현재 총 가격표] 2,000만 원
→ [현실 패치] 5년 뒤 물가 상승 고려 (연 3%씩만 잡아도 약 2,300만 원)
→ [최종 총 가격표] 2,300만 원
→ [월간 비용] (A. 저축) 2,300만 원 ÷ 60개월 = 월 38.3만 원


이제 4장에서 만든 [파일 A] 리스트가 업그레이드될 겁니다.


[CHECK POINT] 가격표를 붙이고 나니 '현타'가 오나요?

"견적을 내보니... 내 욕망들의 총합이 몇 억이네요. 월급으로는 택도 없겠어요."

만약 이런 '현타'가 왔다면, 당신은 5장의 목표를 100% 달성한 것입니다. 이 좌절감은 '포기해'라는 신호가 아닙니다. 오히려 "아, 이게 지금 내 능력 밖의 일이구나. 그렇다면 전략을 수정해야겠다"라고 알려주는 가장 강력한 '신호'입니다.


전략 수정이란 이런 것들입니다.

"5년 뒤 중고차(월 38.3만 원)는 너무 무리네.
일단 '1년 뒤 바리스타 자격증(월 20만 원)'부터 확실하게 하자." (→ 우선순위 조정)

"맥북(월 25만 원)을 사려면, 그동안 커피값을 좀 줄여볼까?" (→ 소비 패턴 수정)

"이 욕망들을 다 이루려면 지금 월급으론 안 되겠다. 사이드 프로젝트(맥북)를 진짜 열심히 해서 월 30만 원이라도 더 벌어야겠다." (→ 소득 증대 계획의 필요성)


이것이 바로 6장과 7장에서 우리가 할 일입니다.

5장에서 가격표를 붙이는 이유는 '당신이 얼마나 가난한지' 증명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당신의 욕망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숫자로 확인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현실적인 '전략'을 세우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이제 당신의 '찐욕망'은 더 이상 막연한 꿈이 아니라, 구체적인 '가격표'를 가진 '프로젝트'가 되었습니다.

Gemini_Generated_Image_uu3i44uu3i44uu3i.png

(다음은 '김현실'과 '이채움'의 예시입니다.)

[CHECK POINT] '김현실'과 '이채움'의 가격표

3부 4장에서 '찐욕망'을 선별한 두 사람은, 5장에서 이 욕망들에 다음과 같이 '가격표'를 붙였습니다.


김현실 (29세, 직장인)의 '찐욕망 가격표'

▶ 김현실의 깨달음:"내 욕망은 전부 '돈'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학자금 상환'은 '시간(5년)' 문제이기도 하구나. 1억 모으기는 가격표를 붙이니 오히려 더 막막해졌다. 전세 이사(월 42만 저축)와 부모님 용돈(월 50)은 둘 다 할 순 없겠다. 뭐부터 해야 하지?"


이채움 (32세, 프리랜서)의 '찐욕망 가격표'

▶ 이채움의 깨달음: "난 돈보다 '시간'이 문제였구나. '남미 여행(6개월)'과 '대학원(2년)'은 동시에 할 수가 없다. 월간 비용으로 보니 '남미 여행(월 110만)'과 '대학원(월 125만)' 둘 다 미친 짓 같다. 맥북(월 50만)은 비싸지만, 오히려 시간을 벌어주니 투자일지도? 뭐부터 해야 하지?"


5장에서 '월간 비용'까지 계산한 두 사람(그리고 당신)은 '현타'와 동시에 '막막함'을 느꼈을 겁니다.


그래서, 이 중에서 뭘 먼저 해야 하는데?


이 질문에 답을 하는 것이 바로 다음 6장(F2S 계산)과 7장(DMP Compass)입니다.

keyword
월, 목 연재
이전 20화3부 4장: '찐욕망' 골라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