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일요일에
한 주 동안 쓸 돈을 정해.
스스로 주간 용돈을 주는 거야.
그러면 돈관리를 하는 감각을 알게 될 거야.
하고 싶은 것을 참거나, 사고 싶을 것을 위해서 인내하는 것은 욕망을 미루는 것일 뿐 효율적인 소비가 아니지. 하고 싶은 것이 생각났을 때, 내가 가진 돈과 그 비용의 다른 효용성이 자연스럽게 비교되는 것이 돈 관리야.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돈이 인지돼야 하고, 비용을 비교할 다른 욕망들이 숙지되어야 해.
가진 돈을 인지하는 것이 통장의 잔고를 기억하는 것은 아니야. 소비 가능 비용을 인지한다는 의미야.
욕망을 숙지한다는 것은 욕망의 우선순위가 정리되고, 욕망에 대한 비용이 숙지되어서 돈을 쓰기 전에 어떤 효용성인지를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한다는 의미야.
참 별거 아닌데,
없던 습관을 만드는 것은 언제나 어색해.
우선 한 주에 5만원의 용돈으로 시작해 볼까?
매일 커피를 마셔도 한 주에 2만원 정도니 한 주 동안 5만원은 사실 적다고만은 할 수 없어.
하지만 그 주에 옷이나 책이라도 샀다면 5만원은 턱없이 부족하지.
매주 허용 비용을 정하는 것도 자기 역량이야.
돈이 부족한 주도 있고, 돈이 부족한 주도 있어.
결과를 기록하고 정리하면 좀 더 체계적으로 조정할 수 있겠지만, 그런 것을 하지 않아도 돼.
우선 우리는 재무조정 감각을 익히기 위해서 주간 계획을 하는 거야.
100원을 남기든 1,000원을 더 쓰든
정해진 비용을 염두하고 돈을 다루고 있다는 감각을 갖는 것이 중요해.
우선, 매주 일요일에 한 주 동안 얼마를 쓸지를 정해.
이런 것을 예산 수립이라고 해.
그게 익숙해지면, 월말에 한 달 치를 정할 거고,
그것이 또 익숙해지면 1년, 2년, 5년처럼 더 긴 기간의 예산을 계획하면서 돈을 다루게 될 거야.
남는 돈은 이월을 할 건데, 다음 주에 쓸 돈을 늘리는 것은 아니야.
매 주에 쓰는 돈은 평균적으로 일정하고,
남는 돈은 매일 이자를 주는 CMA 같은 곳에 넣어두는 거야.
예산을 초과할 때는 이 계좌에서 돈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조절을 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