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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의 브랜딩 Dec 05. 2024

기똥찬 글을 읽을때 드는 생각 #2

(ft.내가 쓰고 싶은 글)

지난번 체인져스님이 공유해준 롱블랙 글을 읽으며, 내가 쓰고 싶은 글은 어떤 글일까 생각해봤다. 처음에 나는 나를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 싫다하면서도, 내 글은 읽고 싶어 찾아오는_레벨이 진짜 컨텐츠의 상위권이 아닐까 생각했었다.(마치 주인은 싫지만, 맛있으면 찾아가는 그런 맛집처럼)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건 좀 관계에 치우친 단편적인 생각인것 같았다. 궁극적으로 글을 쓰는 재미를 느끼기에는 근거가 약했다. 내가 정말 쓰고 싶은 글은, 읽혔으면 하는 글은 어떤 글일까.

1)솔직담백함

내 글이 허례허식이 없고, 좀 담백했으면 좋겠다. 내가 강의한 걸 모니터링 하면서 말이 많아 수식어가 많다는 걸 알았다. 문장이 어디서 끊어질지 모르니 중구난방하게 느껴졌다. 글이라도 좀 더 힘빠지고 담백했으면 좋겠다.

2)심플함

글이 심플하다는 건 생각을 심플하게 단순하게 컨트롤할 줄 안다는 것이다. 어려운 것들을 쉽게 풀어낼 줄 아는 그 단순함이 나는 좋다. 생각이 심플하면 일단 쓰면서 불필요한 가지들이 안생겨서 편하다.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3)시크함과 감성사이

시크하게 풀어내는 글과 감정적으로 휘몰아치는 글의 스타일을 자유자재로 풀어내고 싶다. 한마디로 내 머릿속과 감정에 들어있는 것들을 유려하게 풀어내는 능력인 것이다. 글은 그 사람 자체이며, 얼마나 잘 구현해내는 표현 능력인가_가 아니던가. 결국 글로 풀어내고 싶은 마음은 내 안에 있는 것들이 온전히 구현화되는 것인가 보다.

4)마음을 사로잡거나, 행동을 하게하거나

마케터/카피라이터라면 무조건 원하는 능력이 아닐까 싶다. 내 글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액션을 하게 하는 하이라이트 카피를 쓸 수 있다면 말이다. 이런 글은 진짜 파워를 가진 글이다. 이 파워를 어디에 어떤 식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_는 글이라는 칼을 가진자의 재량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쓰려면, 내가 제시하고자 하는 방향성이 있어야 한다. 그게 상세페이지라면 판매인거고, 소설이라면 심금을 쥐락펴락하는 파트가 되겠지.

최근 알파님 강의 영상을 보며, 참 좋았던 부분이 있었다. 초보자의 글은 초보자대로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아, 그 말이 참 좋았다. 나는 내가 정한 넘버원이 되고 싶었던 것 같다. 글은 그런게 아니었다. 나다운 온니원이면 충분한거였는데, 왜 나는 다른 무언가가 되고 싶어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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