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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의 브랜딩 Oct 27. 2023

해외에 살 때 꼭 해야 하는 것

엄마의 브랜딩 018 (ft.중국에서 후회한 것 2가지)

결혼 후 중국생활 하면서 다른건 다 후회되지 않는데, 딱 2가지 아쉽게 느껴지는게 있다.


1)언어

현지인들이랑 잘 지낸 편이고, 간단한 회화 정도의 중국어는 했지만, 그 이상의 적극적인 느낌으로 중국에서의 찬스를 누리며 익히지는 않았다.


*두려움과 무력함

-독박육아를 하면서 생긴 우울함이 나를 움츠려 들게 했었다. 생각이 많아지게 하고, 하면 뭐해, 아기도 있는데 뭐 잘할 수 있을까, 나중에 하지 뭐..라는 마음이었다. 그 안에는 두려움과 무력함이 있었다. 뭔가를 시작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쳐지는 에너지를 세울 힘이 없는 무기력함.


*지나친 예민함과 완벽주의

중간에 짧게 몇달 다닐 때가 있었지만, 선생님이 조금만 형식적으로 가르친다_거나, 기간동안 숙제를 다 못해가는 나를 보면 또 속상해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중도포기했었다.


‘해야한다’_는 타이틀은 나를 부담스럽게 만들고, 점점 더 재미없게 만들고 뭔가 성과를 내야한다_의 일처럼 느껴지게 했다. 아이를 낳고 집에 있으면서 낮아진 자존감과 세상에 나가는 것에 대한 주눅듬이 컸었다.


*상황과 나를 동일시

육아하며 우울하고 쳐진 나의 상황이 나의 존재라고 생각했었다. 그러자 위의 두 행동패턴이 계속 쌓였던 것 같다. 세상에서 존재의 의미를 찾을 수 없는 것 같았다. 존재와 상황을 동일시할 필요는 없었는데, 그때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후 몸이 갑자기 몇주 아파 이러다 죽는거 아닌가,,하면서 한번 각성을 했었다. 그 이후 보낸 중국에서의 1년 남짓 시간이 그 전 보냈던 몇년보다 훨씬 알차게 보냈다. 가까운 곳부터 시작해 중국 나들이를 줄기차게 다니고, 현지인 분들에게도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거나 언어를 배우려 하고, 운동도, 웹툰도, 유튜브도 다 그때 시작했었다. 그 시기의 중국 기억이 없었더라면, 아무것도 기억나는게 없을 뻔 했다.


2)중국 현지 컨텐츠

내가 살았던 지역은 관광지였다. 한국인들이 많이 오는 지역 중 하나였는데, 단체 관광객들이 가는 식당을 보면 정말 맛도 분위기도 별로인 곳에 많이 갔었다. 가서 바로 옆 집에 가라고, 그 집이 진짜 맛집이라고 얘기해줄까 생각한적도 있다.


개인 관광객을 만날경우, 가다 물어보면 알짜배기 정보를 쏙쏙 알려주었다. 현지인만 아는 그런 맛집, 꼭 가야하는 쇼핑센터, 시간 동선 줄일 수 있는 최고의 여행루틴 등등.


그러다 아..이거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면 좋겠다..싶어 유튜브와 블로그를 생각했었다. 이 또한 거의 중국생활 끝자락 몇달 전이었는데(얼마나 아쉽던지) 그 몇년 전부터 해야지..해야지..2년 가까이 망설이다 시작한 것이다.


내가 있던 지역의 현지 정보 유튜브는 거의 없었고, 유튜브 자체가 활성화되기 전이라 하면 될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하다못해 보는 소수라도 좋은 정보 얻고 여행하면 좋지 뭐_그런 생각? 생각보다 조회수는 잘 나왔고, 한국에 오게 되며 리뷰 컨텐츠로 변경해서 채널 운영했었다.


하지만 중국에서의 시간의 정말 마지막 자락에서의 시간이어서 처음부터 용기내서 블로그 글쓰기부터 시작해 두려워하지 말고 막 시작해봤으면 좋았을 걸..아쉬웠었다. 아마 그때의 나로 돌아가도 당시의 나는 그 선택을 또 했을 수 있다. (그래서 지금은 그냥 막 시작하려는 편이다. 아무 생각없이.)


하지만 해외에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큰 컨텐츠가 될 수 있는지, 희소성이 있는지, 한국에 나와서 더 많이 느낀다. 반대로 한국에서의 컨텐츠 또한 해외의 외국인들에게 매우 큰, 시장성으로 보면 말도 안되게 더 큰 컨텐츠도 될 수 있다.


결론

-해외에서 언어는 꼭 배우고, 현지 컨텐츠도 만들어 보자.

-주어진 환경에서 최고의 기회를 찾아내면 그냥 해본다.

-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다, 안해서 남은 후회가 더 아쉽고 오래 기억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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