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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두보 Jan 26. 2024

대만 알기

<대만 산책> 독후감

2월말에 대만 Fujen Catholic 대학(보인대학) 커뮤니케이션학부에 가 특강을 하게 되었다. 사실 평소에도 대만은 지정학적으로 그리고 문화적으로 주목할 만한 국가라는 생각에 대만 영화와 대만 관련 뉴스는 웬만하면 챙겨보는 편이다. 하지만, 그래봐야 비전문가일뿐. 이왕 가게 됐으니 대만에 대해 좀더 배워야겠다 궁리하던 차에 『대만산책』이라는 책이 눈에 띄었다. 책은 먹기(음식문화), 걷기(건축과 거리), 보기(기념관과 박물관), 알기(대만사회를 드러내는 키워드와 역사)의 네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저자인 류영하 선생은 과연 내공 깊은 전문가답게 깊이 있는 내용을 두런두런 편안하게 풀어냈다. 그런데 각 주제별로 매우 구체적인 사례를 담고 있어, 솔직히 혀를 내두르며 읽었다. 책은 대만에 관해 궁금해할 법한 것(대만은 왜 번체자를 쓰나, 영화 “비정성시”의 역사적 배경은 무엇인가, 대만 원주민은 누구인가, 대만의 고속버스는 왜 4개 언어로 안내방송을 하는가, 대만인은 어찌하여 대체로 친절한가 등)들은 다 다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읽다 보면 중국의 문화전통에 대해서도 깨우침을 얻게 된다. 가볍지만 묵직한 책이다. 좋은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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