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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노니 Sep 23. 2024

여름날의 육아일기 : 8월 18일

아빠의 육아(휴직) 일기

어제 낮엔 작은 엄마, 작은 아빠가 널 보러 왔다. 운동화도 두 켤레나 사 들고서. 알록달록 귀여운 운동화를 신고서 걷는 모습을 잔뜩 보여준 너. 날이 너무 더워 같이 산책을 나가진 못한 게 아쉬웠다.


그러고 보니 문득, 수요일에 혁붕 삼촌이 놀러 온 게 생각난다. 굉장히 잘 놀아주었구나 싶다. 덕분에 네 점심식사 준비며 오후 돌봄이 수월했다. 워낙 널 예뻐하기도 했고. 자주 와주었으면 좋겠다.


엄마는 이제 곧 젖을 뗄 준비를 하고 있다. 아까 네게 설명을 하던데 (이제 하루 두 번만, 엄마 퇴근 후 그리고 자기 전에만 쭈쭈 먹는 거야) 너는 알아들은 듯 조금 서운하지만 꾹 참아보겠다는 투로 젖을 문채 “응”이라 답한다. 짠하기도 기특하기도 하다.


어금니가 난다고 고생하던 주간도 다 끝나가나 싶다. 아직 반대편이 남아있긴 하지만. 많이 올라온 앞니들과 안쪽 어금니가 보일 때면 부쩍 큰 모습을 새삼 느낀다. 이젠 조금씩 어린이의 모습도 보이는 것 같고.


더 바랄 게 없다. 지금처럼만, 크게 아픈 곳 없이 하루하루 즐겁고 건강하게 커 주기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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