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아프면 나도 아파옵니다
넘어져 무릎이 다 깨졌다면서
괜찮다고 하신다.
손이 연신 다친 무릎으로 향한다
나의 시선도 그 손으로 향한다.
옷을 걷어내니
시퍼렇고 시뻘건 멍들이
발목까지 내려와 있다.
그래도 엄마는 괜찮다고 하신다
수술한 어깨가 아파 주무르는 모습을 보고
딸이 괜찮냐고 묻는다
"엄마 괜찮아?"
"응, 괜찮아... "
괜찮다는 말을 해놓고 내가 웃는다
걱정하지 말라는 말 대신
나도 괜찮아를 쓰고 있다
괜찮치도 않으면서...
엄마에게 향하는 마음을 시로 적어봅니다.
당신이 있어 행복한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