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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영준 Dec 19. 2024

워크숍

2024.05

왜 워크숍 날만 날씨가 아쉬운거지.

어제는 협회 구성을 위한 워크숍이 있었다.

협회는 디지털 경영전략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의 그로스 업을 돕고

정책자금 컨설팅, 디지털 전환 및 ESG와 같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현장에서 끌어줄 컨설턴트 교육 및 양성이 주된 목적중 하나이다.

아침에 여의도에서 협회의 보금자리가 될 사무실을 살펴보고 연남동으로 이동했다.

아홉시간 논스톱 회의 후
옥상테라스에서 바베큐 파티를 하고자 했지만..

그런데 날씨가 무척 좋던 그제와 달리
아침부터 빗방울이 가득하다.

결국 초벌만 하고 식사는 내부에서 하게 되었다.

그 와중에 피어올린 불이 아쉬워
앞에 우두커니 있다가 사그라드는 불꽃 뒤로
여러 생각이 스쳤다.

계획한대로 잘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
할 수 있다면 내 역량은 어디에 놓여 있을까.

어제만 빼고 날이 좋다.

태양은 맑게 타오르고 나무마다 젊음을 뽐낸다.
파랗게 개인 하늘 아래로 바람은 서늘하다.

옷에 머무는 봄의 깊이가 알맞고
얼굴에 머무는 웃음은 그치질 않는 좋은 날이다.

그 사이에서, 어제만 날이 좋지 않았음은
가고자 하는 길이 흐린 것을 의미하진 않을 거라.

오늘의 서늘한 바람이 있기 전, 어제 몰아치던 바람이 있었고
오늘의 개인 하늘이 있기 전, 어제 쏟아붇던 빗줄기가 있었다.

어제가 있어 오늘이 있고 어려움이 있어 보람을 알게 되는 것처럼.

걸어나가고자 하는 걸음이 쉽지만은 않더라도
다만 되돌아볼때에 원하는 바와 같이 우리 중소기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내가 늘 바라던
쓰임으르서의 내가 아닌
남김으로서의 나를 만드는 첫 걸음이 기대되고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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