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
몇년 전, 꽃길만 걸으세요 라는 말이 덕담처럼 유행한 때가 있었다.
동명의 드라마도 있었고 연예인들도 꽃길만 걸으라고 많이 얘기하곤 했다.
나 또한 그랬고 내 주변도 그랬다.
그런데 세파에 몸이 부딪히고 모든게 쉽지만은 않은 시기에 접어들며
꽃길에 대해 다시 고민하고 있다.
꽃길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닌 누군가의 고생일텐데
그 고생은 생각도 않고 걸어갈 생각만 했구나 하면서
영광의 순간은 누구에게나 벼락같이 찾아온다.
또 그 영광을 뺏어가는 건 보통 스스로의 경솔함 때문일 것이다.
아직 남들에게 꽃길만 걸어요라고 말하곤 한다.
다만 속으로 하나 더 생각하기로 했다.
필요하다면 그 꽃길을 내가 만들어줘야지하는 생각.
꽃 피는 계절, 모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