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UAM 시대, 하늘길의 신호등을 세우는 사람들

새로운 하늘길과 새로운 직업

by 담연 이주원

“오늘은 판교에서 광화문까지 15분 만에 출근했어.”
2030년 어느 아침, 회사 동료가 흥분한 말투로 자랑한다.

늦잠을 잔 나는 첫 모닝커피도 못 마시고 1시간 지옥철을 타고 겨우 출근하였는데, 그는 여유롭게 광화문 사무실에 도착해 회의 자료를 열고 있었다. 판교 버티포트에서 수직이착륙기를 탔다는 것이다.

유리돔 천장이 열리며 하늘로 곧장 솟아오른 기체는 단 15분 만에 광화문 버티포트에 도착했다. 하지만 그는 매일 이렇게 다니지는 않는다. 한 번에 수십만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요금은 아직 대중교통과는 거리가 멀다. “매일 출근길로는 부담스럽지. 대신 급한 미팅이나 공항 갈 때 쓰면 확실히 시간 절약이야.” 그가 웃으며 덧붙인다.

옆자리 다른 동료는 ‘정기권’이나 ‘기업 전용 멤버십’ 같은 상품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실제로 정부와 업계는 초기 시장을 기업 출장, 응급 수송, 공항 이동 같은 특수 수요로 시장성을 높여갈 가능성이 크다. 결국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은 한 동안 지하철처럼 모두가 매일 타는 교통수단이라기보다, 급한 상황에서 선택하는 옵션이 될 공산이 크다.


서울 하늘을 여는 준비

서울시는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여의도·수서·잠실·김포공항 등지에 버티포트(Vertiport)를 설치하고, 도심항공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K-UAM Grand Challenge라는 대규모 실증을 통해 정상 비행뿐 아니라 충돌 회피, 비상 상황 대응, 버티포트 연계 운항까지 시험했다.
통신사, 건설사, 항공사가 각각 교통관리·인프라·운항을 맡아 역할을 분담하며 현실적인 구조가 이미 검증되었다. 이 모든 준비가 끝나야만, 판교–광화문 15분, 잠실–인천공항 25분이라는 미래가 현실이 된다.

UAM은 우리 삶을 바꿀 또 하나의 과학기술이다. 21년도에 신직업메이킹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만난 드론에 관심이 많은 청년들도 UAM관련 신직업에 도전했었다. 자동차학과를 전공하면서 드론 동아리 활동을 하던 청년들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수소차로 대체되는 현실에서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부상하는 UAM에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직업에 도전했었다. 그 인연으로 나도 UAM으로 새롭게 생겨날 직업을 알게 되었다.


보이지 않는 안전망: UAM 교통관제 전문가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담연 이주원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담연(淡然):담백하고 고요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 #다둥이아빠#보드게임#창직#진로클리닉#신직업#학습클리닉#심리학강의#심리상담#코칭#멘토링#심리검사개발#AI활용가

105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15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매거진의 이전글죽음을 이야기하는 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