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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주원 Oct 29. 2020

관점을 바꾸면 달라지는 시간관리

우리가 자주 듣는 명언에는 시간관리와 관련된 내용이 종종 등장한다. 괴테, 니체 등 유명한 철학자를 비롯하여 피터 드러커와 같은 유명 경영학자 그리고 스티븐 코비 등의 유명한 자기 계발 인물들도 시간관리가 중요한 이유를 말하고 어떻게 시간을 관리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시간관리가 자신의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데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일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도 시간관리가 중요하기에 철학자들도 한 마디씩 명언을 남겼을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시간관리’라는 주제를 우리는 초등학생 때부터 훈련받았다. 방학 계획표, 학습계획표 등을 과제로 받으면서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인이 되고 노인이 되어서도 우리는 ‘성공이나 행복을 가져오도록 시간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고민하고 있다.      


이런 고민 안에서 가장 자주 내뱉는 자조 섞인 말은 ‘시간이 부족해.’이다. 우리자녀의 엉킨 실타래의 성적 향상 실마리가 시간관리라고 생각한다면 주의깊게 살펴보도록 하자.      

   

고대 로마의 철학자이자 네로 황제의 스승이기도 한 루키우스 안나에우스 세네카는 말했다.

“인간은 시간이 부족하다고 항상 불평하면서도, 마치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그렇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미루고 회피하고 시간이 무한정 있는 사람처럼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왜 그럴까?’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은 편인 것 같다.

'노동시간이 북유럽 국가보다 많아서 그런 걸까?', ' 물리적 노동시간을 줄이면 성공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시간관리를 잘할 수 있을까?', 아니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시간관리 전략을 실천한다고 해도 시간관리를 잘할 수 없는 걸까?' 물리적이고 상황적인 이유로는 설명하기가 어렵다.

     

시간관리를 성공적으로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는 시간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시간관리 전략을 몰라서도 아니고 시간관리의 중요성을 몰라서도 아니다. 순전히 시간관리에 실패하는 이유는 자기 관리를 못하기 때문이다.     


시간을 관리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 내 삶에서는 불가능에 가깝다. 목표를 세우고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해야 할 일을 우선순위에 입각해서 정하고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변수가 작용한다.

그 상황변수는 외부의 힘(나를 유혹하는 친구의 전화, 갑자기 더 급하게 해야 할 일이 생김, 재미있는 게임이나 TV 등)과 내부의 힘(배고픔과 같은 목표를 방해하는 나의 욕구, 아플 때, 잡념, 불안함과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인 정서 등)이 내가 통제하기 불가능한 형태로 불시에 나를 엄습한다. 그로 인해서 우리는 시간관리에 실패하고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내 앞에 닥친 일만 해결하는 완벽한 현실주의자가 되어버린다.      


즉, 시간관리를 다룰 때 내가 시간을 관리하겠다는 관점으로 접근해서 일어나는 일이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관리하겠다는 관점에서는 ‘시간관리’라는 용어가 맞는 말이지만 관점을 바꾸어서 생각해보면 ‘시간관리’라는 말은 허황된 용어라는 점을 금세 알 수 있다. “시간은 관리할 수 없어. 시간은 절대적이고 불변의 값이고 이 시간을 내가 관리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야.”가 합리적인 사고이다. 실제 우리는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관리해서 흐르는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관점을 시간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가져와서 시간관리를 정의 내려보자. 시간관리는

“시간 속에 흐르는 자신의 정서, 인지, 행동과 관리 가능한 모든 것들(학습, 일, 조직, 인적자원 등의 환경)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우리가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중에 시간을 목표, 계획에 따라 관리해나간다는 비합리적 관점에서 벗어나 내가 관리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때 우리는 성공적인 시간관리를 할 수 있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저 기존에 시간관리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전략을 실천할 때 관점만 바꿔서 생각하고 평가하면 된다.

예를 들어 시간관리에 실패했을 때 ‘목표가 잘못되었나?’, ‘계획을 잘못 세웠나?’, ‘늘 그렇지 뭐! 항상 계획하고 실천 못하는 내가 문제야!’ 등과 같이 시간을 관리하는 전략이나 나 자신의 부정적인 비난을 멈추면 된다.

시간관리는 위에 정의처럼 흐르는 시간 속에 나 자신을 관리하고 조절하는 것이 시간관리이므로 목표를 이루고 계획을 실천할 때 나 자신을 돌아보며 불안, 두려움, 목표와 계획을 실천할 때 방해했던 나의 부정적인 생각, 내가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던 내 마음속에 걸림돌, 목표와 계획을 이루기 위해 활용 가능했던 자원들 중에 사용하지 못했던 것들을 생각하며 자기관리 역량을 키워나가기 위해서 앞으로 시간관리를 다룰 때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면 된다. 완벽한 인간은 없다. 그리고 완벽한 상황은 없다. 그저 흐르는 시간 속에서 그 상황에 맞춰 나 자신을 관리하고 조절하는 역량을 키워 나가는 것이 시간관리에서 핵심이다.   

   

이렇게 관점을 바꾸면 이전에 시간관리를 실천할 때와는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시간관리 과정에서 내 마음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시간, 목표, 계획이 중심이 아니라 내가 중심이 되어서 시간을 관리하면서 불안이나 두려움을 더욱더 잘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즉, 관점을 바꾸어 흐르는 시간 속에 나 자신을 중심으로 시간관리를 해나가게 되면 목표가 더욱 명확해지고 계획은 실천 가능하고 검증 가능하게 세울 수 있는 여유가 생기며 실천한 후에 평가를 하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생겨나며 완벽한 사람은 없으므로 나 자신을 비난하기보다는 일시적인 결과로 받아들이고 남과 비교하기보다는 나를 흐르는 시간 속에서 연속적인 변수로서 과거 – 현재 – 미래의 나로 평가해서 자신감을 잃지 않고 자기관리 역량을 높여 나갈 수 있다. 그 결과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시간관리를 하는 성장지향적인 나를 만들어 갈 수 있게 된다.         




위 그림처럼 시간관리는 ‘목표-계획-실천-점검 및 평가’라는 모델이 순환되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관리는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도움을 받기도 하고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사회와 연결해 나가는 모델이다.      

앞으로 위 모델을 중심으로 자기관리 관점으로 어떻게 시간관리를 잘할 수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자. Time-Bank, 유동시간 활용법, 168시간표, 행동목록표, 우선순위정하기, 자기관리 유형 활용법, 토막시간리스트, No 불필요한 시간 줄이기, 의욕 높이기, 슬럼프 이해하기, 학생들의 시간관리 플래너 사용법 등을 다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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