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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cent Oct 29. 2019

바쁜 건 아닌데

왜 이렇게 시간이 잘 갈까?

회사에 들어간 지 이제 막 한 달 정도 됐을까.

분명 바쁜 건 아닌데 시간이 없다. 정확히는 없는 시간을 쪼개서 무언가를 할 만큼의 근성이 없다고 해야 하나.


환경

이대로는 안 된다.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은 분명 작년부터 하고 있었다. 그래서 100일간 커밋을 하는 모임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고, 운동도 해야겠다고 매일 생각만 하고 있었다. 무려 약 11개월 동안..!

그러다가 이직을 하게 되었고, 환경의 변화를 틈타 운동을 시작하는 데에 성공했다. 그리고 회사 근처의 헬스장을 다니는 친구 덕분에 운동 하나는 습관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

문제는 어느새 새로운 습관이 자리 잡을 만큼의 시간이 지났다는 사실이다. 공부도 안 하고 커밋도 못 한 채로 이렇게 생활 패턴은 또 한 번 고착화되고 마는 것인가.


회고

대학교 3학년을 마쳤을 무렵, 한 학기 동안 공부를 하겠다고 무턱대고 휴학을 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어떤 계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매일매일 조그마한 회고 겸 일기를 적었다. 알고리즘 문제를 고민했던 이야기나 MOOC를 들었던 이야기부터 영화 감상평까지, 오늘 하루가 어떻게 기억되면 좋을지 생각하면서.

돌아보면 회고를 적은 덕분에 때로는 내가 원했던 목표에 가까워지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고, 때로는 하루를 그저 흘려보낸 것에 반성을 하며 조금은 보람찬 시기를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다시 회고를 적을 기회가 생겼으니 하루하루를 돌아보고 습관을 만드는 계기로 삼아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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