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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수리 감성돈 Nov 15. 2021

꼬막밥상, 이게 무슨일이야, 내가 꼬막을 먹다니!!!

꼬막밥상, 이게 무슨일이야, 내가 꼬막을 먹다니!!! <백수의 밥상>      


얼마전 청년창업공간을 다녀온 후, 굉장한 동기부여, 긍정적인 자극, 활력감 넘치는 모습에 나 또한 무언가 해보고 싶어졌다.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것! 해야하는 것! 그것은 공황장애 오고나서 5년 동안 타지 않은 버스에 도전하기였다. 그리고 11월 5일 10분 조금 넘는 거리지만, 오고 가고 버스를 타게 되었다. 기쁜 마음에 울어버렸고, 감사했고, 오늘은 내가 나에게 선물을 한 듯, 그리고 뭔가 잘 먹고 싶어졌다.      


동네 이웃님께서 상생상회라는 곳에 참여하게 되었고, 메뉴는 꼬막밥상이라고 했다. 아이고, 감성돈은 어패류를 못 먹는데... 손맛 좋은 이웃님의 도시락을 먹어보고 싶은데, 거의 포기한 상태로 재료를 준비하고 다듬으며 음식이 되어가는 과정을 살펴봤다. 정성이 장난이 아닌데? 꼬막 이외에도 꼬막부침개, 햇무채소절임, 단호박 견과류 조림이 너무 먹고 싶었다. 결국 꼬막밥상 2개를 주문했다. 상생상회는 서울 안국역에 위치해있다. 원래는 그 곳에서 음식을 먹지만, 코로나로 인해 주문한 밥상을 도시락처럼 포장해 가게 되었고, 다행히도 내 도시락도 챙겨서 이웃님에게 전달 받았다.      


오늘, 5년 만에 버스도 탔는데, 잘 못 먹는 꼬막도 도전해보고 싶어져서 수저에 꼬막 반, 시래기 반 입에 잔뜩 넣어버렸다. 어??? 꿀꺽! 맛있네? 비린 맛도 없고, 양념도 짜지 않고 적당했다. 다른 것들도 맛있다, 맛있다. 특히 이 음식 재료 하나하나 어떻게 이웃님이 구입하고 정성들였는지 옆에서 보았기 때문에 너무나 감사한 마음으로 먹었다. 못 먹는 음식이라고 매번 회피, 부정하기보다는 한번씩은 다시 도전하고 싶어진다. 내 입 안에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로컬푸드에서 수박무를 찾게 되었고, 또다른 미각, 시각의 세상에 열렸다. 이게 무슨 일이야, 원래도 그랬지만 모든 음식들이 맛있고 기분 좋아진다. 잠시 열정적으로 먹는 것으로, 하하    

11/5(금)~11/11(목)까지 백수의 밥상 보시죠~ 


11/5(금)

오전-스콘, 아이스바닐라라떼(커피각얼음) 

오후-밥, 한우미역국, 김치

저녁-꼬막 도시락     

11/6(토)

오후-밥, 들깨미역국, 빕스바베큐폭립, 콘샐러드, 물김치

오후-야채토스트, 맥콜

간식-닥터캡슐     

11/7(일)

오후-밥, 김치찌개, 알배기김치, 도라지초무침, 새우강정, 오징어볶음, 맥콜

오후-다람쥐표 초코딸기 그래놀라, 양수리 요거트 

저녁-홍감자     

11/8(월)

오후-빅땅콩샌드, 카페라떼

오후-나또, 산채비빔밥, 계란후라이 토핑, 들깨미역국

간식-닥터캡슐     

11/9(화)

오후-해물짬뽕, 볶음밥, 군만두

간식-닥터캡슐     

11/10(수)

오후-꼬막 도시락

오후-밥, 김치찌개, 옛날소세지, 김부각     

11/11(목)

간식-흑임자 양갱 

오후-생(수박)무, (수박)무밥, (수박)무전, 콩나물해장국, 도라지초무침, 새우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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