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에서 곰탕 맛이 난다. <백수의 밥상>
허연 국물보다 매콤, 빨간 국물을 좋아한다.
곰탕, 설렁탕, 사골국을 먹게 될 때면 아무 것도 느끼지 못했고,
내 돈 주고 사서 먹었던 적은 없는 것 같다.
이 동네에서 살게된 지 5년째,
유명한 곰탕집이 있다.
항상 차들과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에 맛집이라고 생각은 들었지만,
가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다.
무슨 일인지 올해 다양한 음식들을 시도하게 되었고,
곰탕집을 내 발로 걸어가는 일이 생겼다.
“아버지는 왜 항상 저 곳을 보면서 같이 가자는 말을 안 하셨어요?”
“너 곰탕 안 좋아하잖아”
아... 내가 망설이고, 선호하지 않던 음식들에 대해서
누군가는 내 입맛에 맞추느라 본인의 맛을 포기했겠구나.
여러 가지 상황과 사람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마침내... 곰탕집에서 곰탕을 먹게 되었고, 수육도 함께했다.
곰탕에서 곰탕 맛이 났다. 그날 이후로 며칠동안 곰탕 홀릭,
곰탕집을 지나치게 되면 나도 모르게 침 꿀꺽.
붐비는 사람들과 차들을 보며 곰탕 맛있는 동네에 사는 내가 뿌듯해졌다.
이번주는 수박무를 맛있게 먹기 위해 피클도 처음 도전해봤고,
완성된 피클을 먹으며 만족감을 느꼈다.
아참! 감성돈만의 갈비탕, 곰탕 맛있게 먹는 비법을 잠시 알려주자면,
추운 날씨, 창문을 살짝 열고 찬 바람이 들어오면,
살짝 한기가 돌 때 알싸한 추위와 함께 뜨끈한 국물을 들이키는 것!!
이번주 백수의 밥상은 11/12(금)~11/19(금) 보시죠~
11/12(금)
오후-잠봉뵈르
간식-빼빼로, 아이스바닐라라떼
저녁-밥, 갈비탕, 오징어볶음, 계란후라이, 김치
11/13(토)
오후-농부시장, 강낭콩고구마밥, 배춧국, 돼지고기수육&데친 두부, 배추 겉절이, 장아찌 모음, 동아박나물,
간식-치즈볼, 회오리 감자, 츄러스
11/14(일)
오후-밥, 김치찌개(초리조 풍덩), 알타리무 김치
저녁-밥, 카레, 한우미역국, 계란후라이, 알타리무 김치
11/15(월)
오전-뇨끼, 콘샐러드, 샤인머스켓, 아이스카페라떼
오후-밥, 김치찌개, 알타리무김치, 김부각, 도라지초무침, 새우강정, 알쌈배추
간식-오트밀 음료
11/16(화)
오후-가지고기덮밥
저녁-돼지고기덮밥, 돈까스
11/17(수)
오전-밥, 된장찌개, 고들빼기, 고기완자
오후-라면(계란 풍덩), 새우강정, 도라지초무침, 알타리무 김치
11/18(목)
오전-어제 남은 된장찌개에 밥 말아, 고들빼기 꿀꺽
오후-곰탕, 수육
저녁-치킨, 드디어 수박무 피클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