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 자유여행 예산 ('23.7.5~9)
[총평]
오전출발이 있는 에어아시아로 예약했었는데, 그 일정의 취소를 통보받아 진에어로 변경하였다. 에어아시아에는 환불을 요청하였으나 아직 환불이 진행 중이라고만 나온다.
진에어는 무료 위탁 수하물 15킬로가 포함되어 있었고, 자리지정과 해외여행 보험 부가서비스에 추가 지출하였다.
좁은 좌석에서 6시간의 비행은 이제 조금 힘들다.
성인 자녀가 있으면 호텔 예약은 항상 고민이다.
2인실X2실이 싸고 선택지도 많치만 따로 생활해야 하는 반면, 2-Bed Suite는 여행의 모든 시간을 함께 하지만 선택의 폭도 좁고 무엇보다 비싸다. 마지막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2-Bed Suite를 기준으로 가격, 시내입지(교통), 청결/서비스(4성급 이상 신상) 등을 선정기준으로 잡았다.
“사톤 차트리움 방콕 레지던스” 2-Bed Suite는 나름 신상호텔이고 가격면에서 우위였으나, 교통(BTS)에서 그만 아쉽게 탈락하였다.
“두짓스위트 라차담리” 2-Bed Suite는 오래된 호텔이지만, 시암에서 가까우며 BTS 라차담리역이 걸어서 5분 정도의 거리에 있어 최종 선정하고, 아고다에서 “예약취소 무료” 옵션으로 미리 예약해 두었는데 여행일이 가까워지면서 가격이 올라가니 소소한 기쁨이 있었다.
우리는 방콕여행 내내 BTS역을 최대한 활용하였고, 친절한 서비스와 수영장도 나름 즐길만한 크기였으나, 오래된 호텔이어서 시설의 노후화가 여기저기 "나"만큼이나 보였다.
조식은 뷔페가 아니라, 메뉴 주문방식이어서, 뷔페조식에 길들여진 우리는 만족스럽지는 않았으나, 정갈하게 나오는 메뉴 자체가 나쁘지는 않았다.
유명한 쇼핑센터(아이콘시암, 시암파라곤)의 Food Court에서 태국음식 위주로 하였다. 가격대는 1~1.5만원 정도의 수준으로 시설은 깨끗했고 맛도 괜찮았다.
아이콘시암의 쑥시암은 자리가 부족해서 걸어 다니면서 먹을 수 있는 간식위주로 하였다.
마지막 날, 터미널 21의 Savoey에서 Luxury 늦은 점심을 하였다. 뿌팟퐁커리가 지불한 가격의 반을 차지하였다. 맛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동남아 식당에는 대부분 Chopped Chilli with Fish Source가 비치되어 있다. 우리는 약간은 느끼한 동남아 음식에 살짝 곁들여 먹다보니 어느새 중독이 되어, 없으면 주문해서라도 반찬처럼 먹는다.
참고로, 우리가 갔던 음식점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주류를 판매하지 않아 많이 아쉬웠다.
방콕의 전경이 보이는 전망과 특히, 아래가 내려다 보이는 Sky Walk이 인상적이다.
나는 저 유리바닥에 올라가지 못했다.
화이트오키드 디너크루즈의 3인 예약 시 1인 무료 프로모션으로 예약하며, 요청사항에 루프탑의 무대 앞, 보트사이드 좌석을 요청했는데 그대로 배치해 주었다.
야외여서 더울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있었는데 해 진 뒤의 시원한 강바람에 덥지 않았고 야경과 공연으로 2시간이 짧게 느껴졌다.
음식도 먹을만했고, 무엇보다 생맥주가 무제한 무료였다.
담난사두억 수상시장까지 차로 편도 1.5시간이 좀 지겨웠고, 수상시장은 TV나 인터넷으로 본 그대로 신기했다.
수상보트 위에서 만들어주는 쌀국수가 아주 맛있었다. (60바트/그릇)
매끌렁 기찻길 시장도 신기했다. 기차를 타고 3 정거장 정도 가는데, 출발하기까지 기다리는 20분이 너무 더웠다.
카오산로드는 많은 인파와 크게 틀어놓은 음악소리에 정신이 없었다.
게다가 대마초가 합법이라는 뉴스를 듣고 가서인지 담배와는 다른 대마초로 추정되는 냄새가 여기저기서 뿜어져 나오는 듯했다.
입구 식당에서 맥주를 곁들여 저녁식사를 하였는데 300바트가 추가된 계산서를 가지고 왔다. 주문리스트를 달라고 했더니 그제야 계산 실수라고 하였다. 실수로 받아들였다. 더 파고들어 봐야 실익이 없다.
한 블록 옆의 람부트리로드가 덜 시끄러워 내 취향에 맞았다.
카오산로드와 람부트리로드 사이를 가로지르는 좁은 골목길은 방린이(방콕어린이)에게는 좀 위협스러운 느낌이었다.
MRT 프라람9역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
주로 음식적 위주의 부스로 구성되어 있고, 규모가 꽤 크고 잘 정리되어 있는 야시장이어서 시간만 있다면 자세히 돌아보고 싶었다.
대마초를 파는 부스가 버젓이 있어 놀랐다.
딸과 RJ가 의외로 사원과 왕궁이 너무 이쁘다며 좋아해서, 일정계획에서 내가 슬쩍 빼두었던 왕궁과 왓아룬/왓포를 굳이 다시 집어넣었다.
아들은 해외여행은 늦잠이라 주장하며 왕궁과 왓포에서 빠졌다.
나는 딸이 예쁜 포즈를 취해주며 많은 사진을 찍게 허락해 주어서 즐거웠다. 하지만 더웠다.
싱가포르 살면서 어느새 맛을 들여버린 두리안을 이번 여행에서 1일 1두리안 하였다.
무엉텅과 깐야오 2가지 종류를 주로 팔았는데, 깐야오가 좀 더 맛과 향이 진하다.
유명마트보다는 야시장이 가격이 저렴했고, 마트에서 오래되어 가격 할인된 무엉텅은 실패했다.
입 짧기로 유명한 딸이 의외로 두리안을 잘 먹어서 놀랐다.
카오산로드, 왕궁/사원을 제외하고는 최대한 BTS와 MRT를 활용하였다.
시원하고 배차간격도 짧아 편리하게 잘 이용하였다.
3~4명 정도가 이용하면 택시보다 많이 저렴하지는 않다.
기존에 등록된 그랩만으로 충분히 편리하게 활용해서, 볼트는 이용하지 않았다.
성인 4명이어서 그랩 프리미엄을 주로 예약하였는데, 가격은 약간 더 비쌌지만 차는 도요타 Camry이상 Fortuner 정도였고 대부분의 장소에서 예약이 잘 되고 차량도 깨끗하여서 편리하게 잘 활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