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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량한 Dec 22. 2023

스타 작가는 어떻게 정상에서 내려오는가

떠오르는 신인 작가의 활동 패턴


출판계는 언제나 스타 작가의 등장을 기다린다.

그 조건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일단 ‘빵’ 하고 떠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뜨고 난 후의 2-3년 간은 작품이 쏟아져 나오는 시기다.

출판사들은 어떻게든 해당 작가의 작품을 출간하고 싶어하고,

작가에게는 때마침 데뷔 전에 써놓은 습작들이 쌓여있다.

비축된 작품들이 그 기간 중에 차례 대로 소진된다.

이때 출간되는 작품의 수만 보면 엄청난 양이다.

아무 근거도 없이 뜬 건 아니라는 증거다.

책 마케팅을 위해 매스컴에 수시로 얼굴을 내민다.

상복까지 있다면 엄청난 상을 쓸어담는다.

가히 전성기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모든 비축분을 소진하고나면

다시 뜸하게 한번씩 신간을 볼 수 있다.

왜냐면 한명의 인간이 써낼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은 속도가 정해져 있기 마련이고, 이전의 그 빠른 페이스를 유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면 인기가 거품이었다는듯 분위기가 가라앉는다.

홍수처럼 쏟아지던 책들의 질이 히트작에 한참 못 미치기 때문이기도 하다. 습작에 불과했으니 당연하다.

거기다 제대로 시간과 공을 들인 차기작들이 이전만큼 성공하지 못하면(그럴 확률이 농후하다)

그때는 비로소 히트 작가의 이름표를 떼게 된다.



이후로도 히트작 만큼의 성공은 얻지 못하지만

한번 알려진 이름은 그 작가 평생에 미친다.

먹고 사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안정적인 작가가 된다.

이런 스타 작가는 보통 20, 30대에 등장하기 때문에 나이 어린 작가 지망생들은 마치 어린 나이에 데뷔하는 아이돌 지망생들처럼 초반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려고 노력하게 된다. 초반의 성과가 전부라고 느껴질 정도.


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쌓아놓은 습작이 없다면 그나마 2-3년간 책을 쏟아내지 못하고 빠르게 관심 밖으로 밀려날 거라는 사실일 것이다.




블로그에도 놀러오세요 :)

(http://blog.naver.com/alrya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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