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07일, 오늘의 그림 한 장
몇 년 전부터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좋아하게 되었다. 잘 그리진 못하지만 즐겁게 그리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캔버스나 아이패드 위에 그림을 그리면
나는 비로소 현재의 시간에 멈추게 된다.
끝없이 과거와 미래를 왔다 갔다 하던 생각이
잠시 휴식을 취한다.
머릿속과 마음이 복잡할 땐
그림을 그리려고 한다.
그리기가 시작되면
주위는 고요해지고 그리는 대상에 초점이 맞춰지게 된다.
그리는 대상의 색과 그림자, 형태를 관찰하기 위해 대상에 몰두한다.
그 순간만큼은 생각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는다.
미래에 먼저 도착하려는 마음도 사라지게 된다.
현재 내 앞에 놓여있는 대상과 장면 그리고 나.
단 두 가지만 생각해도 되는 그 시간을 갖기 위해
더 많은 그림을 그리려고 한다.
지금을 살아가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