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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림IC빠름 May 23. 2023

비밀

지음이에게 속삭이며 말한다.


"이건 지음이와 아빠만의 비밀이야."


그러자 지음이가 묻는다.


"비밀이 뭔데?"


답변을 고민하다가 최대한 쉽게 설명한다.


"비밀은 지음이와 아빠만 알고 있어야 하는 거야."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지음이가 신난 표정으로 엄마를 찾는다.


"엄마, 아빠가 지음이 유튜브 보게 해 준데. 이건 비밀이야."


엄마는 당황스럽지만, 공공연한 비밀을 보장해 준다.


그렇지. 세상에 비밀을 없지.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부터 비밀은 없어지는 것이지.


지음이에게 세상의 이치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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